[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KT(030200)는 그룹 콘텐츠 비즈니스 계열사 KT스튜디오지니의 유상증자에 1750억원 규모로 참여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로 KT스튜디오지니는 보통주 875만주를 발행할 예정으로, 주당 발행가는 2만원이다. KT는 스튜디오지니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어 이번 추가 출자에 따른 지분율 변동은 없다. 앞서 회사는 자본금 250억원을 출자해 지난 1월 KT스튜디오지니를 설립했다. 이날 유상증자 참여로 KT의 총 출자액은 2278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KT스튜디오지니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투입해 그룹 내 방송 채널을 육성하고, 안정적인 오리지널콘텐츠 제작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간 20여개 타이틀의 드라마를 제작해 선보이고, 2025년까지 1000여개 규모의 지식재산권(IP) 라이브러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올 4분기 선보일 오리지널 작품 '크라임 퍼즐(윤계상·고아성 주연)'을 시작으로 웰메이드 드라마를 제작하고 경쟁력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KT그룹은 기존 스카이라이프TV가 보유한 채널과 최근 현대미디어 인수를 통해 예능과 드라마를 공급할 채널 라인업을 확보했다.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오리지널 드라마의 단독 편성과 오리지널 예능 제작 확대 등을 통해 KT그룹의 방송 채널 경쟁력 강화도 본격화한다.
최근 설립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전문기업 케이티시즌도 KT 스튜디오지니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이를 통해 KT스튜디오지니는 스토리위즈·케이티시즌·현대미디어의 지분 100%와
지니뮤직(043610), 스카이라이프TV의 지분 각각 36%, 22%를 확보하게 됐다.
윤용필 KT스튜디오지니 공동대표는 "이번 유상증자로 KT스튜디오지니는 그룹 내 콘텐츠 비즈니스 콘트롤타워로서의 공고한 지위와 함께 강력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동력을 확보했다"며 "KT그룹 내 유무선 플랫폼 시너지를 비롯해 외부 크리에이터 및 전략적 투자자와의 상생 모델을 통해 단기간 내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