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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이어 '마이네임' 온다…스튜디오산타클로스에 쏠린 눈
넷플릭스 신작 '마이네임' 내달 15일 공개…제작사 스튜디오산타 사흘째 '강세'
입력 : 2021-09-2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최근 180억원 가량 자금조달을 마무리한 스튜디오산타클로스(204630)가 '오징어게임'발 훈풍으로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오징어게임의 후속으로 내달 15일 공개될 예정인 넷플릭스 신작 드라마 '마이네임'의 흥행 기대로 제작사인 스튜디오산타클로스가 주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조달된 자금을 통해 사업다각화에 나선 만큼 앞으로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에 대한 주가 흐름에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전거래일 대비 80원(2.62%) 오른 3130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초반에는 8%대 강세를 나타내며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가 상승 배경은 넷플릭스 신작 드라마 '마이네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네임 공식 예고편 유튜브 캡처
마이네임은 스튜디오산타클로스가 외주제작하는 넷플릭스 드라마로 지난해말 코로나 확산세가 커진 상황에서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스태프 발생 등으로 촬영이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은 바 있지만 현재 순조롭게 제작이 마무리돼 내달 15일 최초 공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오징어게임의 흥행으로 K콘텐츠에 대한 흥행 기대가 높아진 상황에서 발표되는 신작이라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운 상황이다.
 
마이네임의 공식예고편의 유튜브 조회수가 100만건을 넘어서고 있는 점도 흥행조짐을 감지케 하는 요소다. 오징어게임의 공식 예고편이 공개된지 3주만에 280만건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숫자상으론 오징어게임 예고편 조회 속도와 유사하거나 빠르기 때문이다. 마이네임의 출연진 또한 부부의 세계로 강렬한 인상을 줬던 한소희 배우와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박희순 배우, 이태원클래스로 주목받은 안보현 배우 등이 출연하는 점도 흥행 기대를 높이고 있다.
 
마이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 분)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작품으로 넷플릭스에서 호평을 받은 ‘인간수업’의 김진민 감독의 차기작이다. 특히 마이네임은 10월6일 개막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에 방영될 화제의 작품을 상영하는 섹션에 첫 번째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제작 콘텐츠의 흥행 기대에 더해 최근 180억원 가량의 자금 조달을 마치며 재무적인 부담을 덜어낸 점도 향후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스튜디오산타는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175억2500만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조달된 자금의 대부분은 신사업과 본업 경쟁력 강화에 활용된다.
 
우선 조달자금 중 107억원을 투입해 산타클로스빌리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 단지는 2022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회사 측은 해당 빌리지를 소속 연예인과 연계한 드라마 촬영 장소와 관광명소로 탈바꿈시켜 문화 콘텐츠 비즈니스 사업으로 키울 예정이다.
 
엔터사업 경쟁력 강화도 이어진다. 회사는 조달한 자금 중 43억7600만원을 투입해 서울 종로구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의 공연장 및 근생시설을 갖춘 복합 문화센터를 완공해 아이돌 연습생 교육 시스템과 같은 체계적인 배우 육성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신규로 건립되는 센터 내부에는 사진 및 영상 촬영 스튜디오도 마련될 계획으로 회사는 이 곳에서 신인 배우,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프로필 사진이나 영상 촬영은 물론, 웹드라마 제작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운영 및 시설자금을 제외한 24억5000만원은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에 활용된다. 
 
회사 관계자는 "실적 개선을 위한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통해 회사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이번 자금 투자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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