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제약회관 전경.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멕시코 의약품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국내 업체들의 진출을 위한 채비에 나선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멕시코 시장에서의 한국의약품 진출 및 협력 확대를 목적으로 오는 30일 온라인 방식으로 '멕시코 의약품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역량강화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중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멕시코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12조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멕시코의 비만율은 전체 인구의 72%로 심뇌혈관 질환과 당뇨병 등 각종 대사질환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다. 지리적으로는 북미 진출의 교두보로 주목받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해 1월 일부 현지 기업의 시장 독점을 개선하기 위해 수입요건 완화 조치를 발표, 의약품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오는 2024년까지 유엔 조달 기구(UNOPS)를 통한 의약품 공공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협회는 그동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및 현지 전문가와 협력을 통해 멕시코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지난 6월부터는 KOTRA 멕시코 무역관과 함께 멕시코 현지 제약사 및 유통사 간의 비즈니스 파트너링을 직접 연계하는 제약 파트너링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멕시코 굴지의 의약품 유통사 마이포(Maypo) 및 현지 제약사 치노인(CHINOIN)과 국내 관심 기업 간 파트너링도 이뤄지고 있다. 현재 일부 기업들은 제품 수출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미나에서는 멕시코의 제약산업 컨설팅 회사인 후안 파블로 코시오 엑스퍼빗(Xperbit) 대표가 △멕시코 의료 보험 제도 및 보건의료 기관 체계와 역할 이해 △멕시코 정부의 UNOPS 입찰 추진 현황 △정부 주도의 공공 의료기관 의약품 수급 체계 이해에 대해 발표한다.
협회는 이번 행사 이후에도 멕시코 의약품 시장 진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세미나를 오는 12월까지 매달 정기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세미나는 △9월 멕시코 의약품 공공시장에 대한 이해와 공공 입찰 △10월 멕시코 의약품 등록 및 허가제도 △11월 의약품 유통 및 마케팅 시장에 대한 이해 △12월 멕시코 법인 설립 등을 주제로 열린다.
원희목 회장은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멕시코가 떠오르는 만큼 이번 세미나를 통해 많은 국내 제약사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면서 "협회는 멕시코 시장에 이어 내년 콜럼비아,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시장으로 더욱 넓혀 시장진출 역량강화 세미나 및 현지 기업 간 파트너링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