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14일 "금융지원이 청년들의 대출접근성 제고에만 치우친 것이 아니었는지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청년분과 제2차 회의에서 "내년중 출시를 추진 중인 청년희망적금, 청년소득공제장기펀드를 비롯해 자산형성을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다양화하는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고 위원장은 청년분과 위원 및 금융위원회 90년대생 청년직원들과 함께 청년금융 필요성과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고 위원장은 "청년시기가 하나의 경제주체로서 적절한 금융활동을 통해 자산형성을 시작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저축·투자 등을 통해 청년과 밀접히 연관되는 금융부문이 정부의 청년특별대책 추진과 함께 청년의 잠재력을 축적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창업·취업 희망 청년이 유망한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투자자·기업 연계, 투자 매칭 등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고 기본적 생활 안정을 위해서는 각 청년그룹의 고유 특성에 맞춰 금융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금융부문의 청년 지원이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정책과정에서 수요자인 청년의 목소리에 경청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보다 많은 청년이 직접 참여해 청년금융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자"고 강조했다.
청년 특별위원과 청년직원은 "청년이 안정적인 투자를 하고 싶어도 이자율·수익률이 너무 낮아 선택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청년층이 안정적인 투자를 보다 많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청년의 일자리 상황이 쉽지 않아 저축이나 투자할 여력이 많지 않은만큼 청년이 본인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창업과 일자리 지원에 있어서도 적극적인 금융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택구입·결혼 등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며 대출지원에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금융위는 청년분과 주요 논의 내용 및 향후 청년층과의 소통기회를 통한 의견수렴 내용을 충분히 반영해 향후 청년금융 추진방향을 보다 구체화하고 관련 정책·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발전심의회 청년분과는 청년들의 영끌·빚투 현상이나 청년층 투자상품의 수익률 개선, 청년정책의 효과적 전달방안 등 청년의 관심도가 높은 주제에 대해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청년분과 제2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