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중소형 리서치센터가 인재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리서치센터를 이끌어갈 핵심 인력인 센터장 채용을 시작으로 애널리스트와 리서치 어시스턴트(RA) 구성을 다음달 중으로 완료해 본격적인 양질의 리포트 제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소형기업 리서치센터 센터장 채용공고가 지난 12일 마무리되면서 최종 면접을 남겨두고 있다. 5명 내외의 지원자가 나오면서 면접 절차에 걸쳐 센터장으로 취임될 예정이다.
중소형기업 리서치센터는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출연을 받아 출범하는 한국IR협의회 산하 독립 조직기간이다. 중소형기업 대상으로 양질의 기업분석정보를 투자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해 투자자들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번 중소형기업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기 위한 핵심 전략은 리서치센터의 설립이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추진하다 중단된 ‘코스닥 기업분석보고서’와 취지는 공통되지만 보고서 발간 방식을 아웃소싱에서 인소싱으로 바꾸면서 자체 역량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웃소싱에 의지할 경우 자체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이 때문에 한국IR협의회는 리서치센터 구축을 위한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리서치센터장의 우수한 인력을 취임하기 위해서 업계 수준의 연봉을 책정해 상당한 대우를 해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다수의 시니어급 애널리스트와 센터장을 역임했던 인물들도 속속 지원하면서 리서치센터의 조직 구성의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직 애널리스트들의 문의도 들어오고 있다. 한국IR협의회는 근무 중인 애널리스트의 퇴사와 이직 시기까지 고려해 입사지원서 제출기한을 오는 21일까지 길게 가져갔다. 아울러 RA(Research Assistant)와 PM(Product Manager)도 사원부터 주임급, 대리급까지 폭을 넓혀 다양한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한국IR협의회는 인소싱 인력 채용을 모두 마무리한 이후 아웃소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연내 리서치센터를 개관해 내년 초부터 리서치보고서 발간 사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한국IR협의회 관계자는 “리서치센터를 이끌 센터장의 자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업계 수준의 예우를 할 예정으로 다수의 문의와 함께 지원자도 상당수 나왔다”면서 “앞으로 애널리스트를 채용한 이후 아웃소싱과 외주 용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채용된 독립 리서치센터는 객관적 기업정보와 재무현황, 기술분석 및 시장 컨센서스 형성된 성장성과 잠재가치 등 분석 정보를 수록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개별기업의 매수와 매도 의견, 목표주가 등 주관적 의견은 원칙적으로 수록을 배제할 예정이다. 리서치보고서는 IR협의회, 인터넷포털 등을 통해 무상으로 제공한다.
중소형기업 특화 리서치센터 설립을 위한 MOU 체결식. 사진/한국거래소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