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례적인 한파에 패션업계가 분주해졌다. 지난 주말 때 이른 추위가 찾아오면서 가을·겨울 외투인 패딩, 플리스 재킷 등의 판매가 급증했다. 패션업계는 올해도 패딩과 플리스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21일 이랜드에 따르면 SPA브랜드 스파오가 판매중인 '허니푸퍼' 패딩은 지난 16~17일 주말 동안 판매량이 전주 대비 300% 성장했다. 이틀 만에 7000장이 판매되며, 누적 판매 3만장을 달성했다.
스파오의 대표 겨울 상품인 허니푸퍼 패딩은 고가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쓰는 소재를 사용해 보온력을 높이고, 가격과 무게는 줄였다. 지난해보다 소재와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하고, 동물 털 대신 윤리적인 패딩 충전재 '3-MIX SOFT'와 환경친화적 소재를 사용했다.
이랜드가 전개하는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의 플리스 재킷도 판매가 급증했다. 후아유의 플리스 재킷, 일명 '뽀글이'는 지난 16~17일 판매량이 전주보다 90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랜드 관계자는 "10월 한파로 패딩과 플리스를 비롯한 겨울 외투 상품군의 매출이 급격히 성장했다"며 "특히 스파오의 허니푸퍼 매출이 300% 성장했고, 후아유의 플리스 제품군 전체도 900%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랜드 스파오의 허니푸퍼 패딩 화보. 사진/이랜드
K2에서 출시한 '비숑 플리스 다운'은 지난 주말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숑 플리스 다운은 겉감은 플리스로, 안감은 구스다운 충전재를 적용해 플리스와 다운 두 가지를 양면으로 입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선판매 당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던 비숑 플리스 다운은 겉감과 안감 양쪽에 라미네이팅 필름을 덧대 방풍 기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이양엽 K2 상품기획부 이사는 "지난 주말 갑작스러운 추위로 플리스를 비롯해 겨울 아우터를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겨울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 겨울 아우터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패션업계는 플리스 자켓의 꾸준한 인기에 올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뽀글이로 불리는 플리스 자켓은 가을부터 초겨울 외투로 편하게 입을 수 있고, 방풍 기능을 강화해 실용성까지 더해져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올해 플리스 제품을 소재, 스타일, 두께에 따라 다양하게 선보였다. 스테디셀러인 '코스토니 플리스'부터 양면 착용이 가능한 '리머 양면 플리스 후디 다운 점퍼' 등으로, 에코퍼 플리스는 모피같은 부드러운 질감을 느낄 수 있고, 폴라플리스 소재 제품은 촉감이 좋아 외투 안에 입기 좋다. 또한 조끼와 아노락, 후드, 롱자켓, 하이넥, U넥 등 다양한 스타일로 출시했다.
아이더는 지난해 반응이 좋았던 리버시블 플리스 다운 자켓을 업그레이드한 리버시블 아우터 '리브Ⅱ'와 '리브 후드Ⅱ'를 출시했다. 소재는 업그레이드된 소프트 플리스를 적용해 착용감이 좋고,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난 구스 다운 충전재를 사용했다. 리브Ⅱ는 색깔에 따라 디자인에 변화를 줬고, 리브 후드Ⅱ는 캐주얼한 스타일을 강조한 제품으로, 4가지 색상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리머 양면 플리스 후디 다운 점퍼'. 사진/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