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기도지사직을 내려놓으면서 경기도 공무원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이 후보는 25일 오후 경기도 내부망에 '여러분들이 저의 자랑입니다. 고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후보는 이날 자정을 기점으로 경기도지사직 임기를 마치고, 20대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서게 된다.
이 후보는 "'경기도 공직자임을 자랑스럽게 해드리겠습니다', 2018년 7월 1일 경기도지사 임명장을 받으며 여러분께 드렸던 말씀"이라며 "100%는 아닐지라도 상당 정도는 이루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안 해도 될 일 시키고, 하고 있던 일도 더 잘하라고 요구하는 도지사와 함께 발 맞추느라 참 힘드셨지요"라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취임 후 2년이라는 기간 동안 재판으로 인해 도정에 100% 집중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여러분께서 최선을 다해주신 결과 경기도사에 유례 없는 도정만족도 전국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위임된 권한을 행사하는 간부 공무원 여러분과 일선의 공직자까지 혼연일체가 되어 공직자로서의 책무를 충실히 이행해 주셨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우리 모두가 총력을 다 해 이뤄낸 성과를 저 혼자 독차지하는 것 같아 늘 미안하게 생각했고, 여전히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오로지 도민들을 위해 애써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며 "저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다. 여러분들과 같은 동료와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간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도민에 대한 충성심과 열정을 잊지 않겠다"며 "그 믿음과 감동을 발판으로 더욱 힘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들이 저의 자랑"이라며 "경기도를 사랑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를 방문해 도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