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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문 대통령에 기습 항의시위 "대장동 특검 수용하라"
문 대통령 임기 마지막 시정연설에 항의 시위로 '눈살'
입력 : 2021-10-25 오전 10:50:42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국민의힘이 임기 마지막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장동 비리 특검을 요구하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25일 오전 국회 본청 입구에서부터 대오를 갖추고 문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특검법 수용 등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번 항의 시위는 크게 두 가지 대오로 진행됐다. 첫 대오는 국회 입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양쪽으로 서서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는 것으로 시작됐다. 국회로 입장하는 문 대통령을 겨냥한 대오 구축이었다. 의원들은 "김오수 검찰총장을 경질하라", "화천대유 진짜 몸통 이재명을 수사하라", "청와대 하명수사 대통령은 사죄하라" 등과 구호를 목소리 높여 외쳤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 손에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다른 한 손은 주먹을 불끈 쥔 채 구호에 맞춰 팔뚝질도 이어갔다.
 
국회에 입장한 문 대통령은 박병석 국회의장과 함께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은 채 의장실로 향했다. 
 
두 번째 대오는 본회의장 앞에 형성됐다. 국회 입구에 집중해 항의하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장 입구로 급히 이동했다. 의원총회를 마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한 항의 차원에서 대오를 재구축한 것이다. 이들은 "국민의 요구 특검법을 민주당은 수용하라"며 다시 팔뚝질을 시작했다. 때마침 의총을 마친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편에 위치한 본회의장으로 이동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거세게 목소리를 높여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입구 양쪽으로 포진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를 외면하며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대오를 바꿔가며 항의를 마친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전 9시52분경 항의 시위를 마치고 본회의장으로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 시위를 모두 마친 뒤 10시2분경 본회의장으로 입장했다. 문 대통령이 등장하자 민주당 측에서는 "힘내세요" 등과 같은 응원도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의사당 본청 현관으로 들어서며 대장동 개발 의혹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피켓 항의를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장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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