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분자진단 헬스케어 전문기업
랩지노믹스(084650)(대표 진승현)는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액 535억원, 영업이익 2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각각 99.8%, 189.2%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회사관계자는 “주력 해외시장인 인도 및 아랍에미리트(UAE)향으로 LabGun COVID-19 ExoFast RT-PCR kit 수출이 1000만회분 이상 안정적으로 이루어졌고, 국내 코로나19 검사서비스 매출의 견조한 성장이 호실적의 배경”이라며 “3분기 국내 코로나19 검사서비스 건수는 전분기대비 22.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10월에 이미 인도와 UAE로 약 400만회분의 진단키트 수출이 이루어졌고, 최근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위드코로나’ 정책이 시행되면서 코로나19 진단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랩지노믹스가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개인유전체 분석서비스(PGS)는 쥬비스다이어트(다이어트서비스), 씨크릿다이렉트(화장품), 휴온스(제약) 등 다양한 산업의 B2B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시장침투율을 높이고 있다. 펫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핏펫과 협력해 반려동물 진단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전략적 협력을 맺은 에이비온(Abion)과는 액체생검 기반 암 진단 분야에서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심도 있는 협의를 논의 중이다.
지난 8월 출범한 신약사업본부도 성과를 내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10월 CD47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 페리틴 기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LGP-S01’ 동물실험에서 다른 개발사의 치료 용량보다 5배 높은 용량을 주입했음에도 대표적인 부작용인 적혈구 감소 현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으며, CD47 항체치료제와 비교해도 항암효능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LGP-S01’은 24개의 CD47 결합 단백질 SIRPα(single regulatory protein alpha)를 페리틴 표면에 도입시켜 항체보다 결합 부위가 12배 높은 반면에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Fc부위가 없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는 설명이다.
CD47은 주로 암세포에 과발현 돼, 대식세포가 암세포를 먹는 식균작용(Phagocytosis)를 차단하는 신호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CD47 억제 항암치료는 차세대 면역항암제가 될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인지한 글로벌 빅파마에서는 최근 공격적으로 CD47 타깃 약물을 도입하고 있다.
페리틴 기반 코로나19 다가백신 후보물질 'LGP-V01' 동물실험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발표했다. 백신으로서 효능 및 개념 검증을 위해 우한, 감마, 베타 바이러스파이크 항원을 탑재한 3가 백신 동물 실험을 통해 백신효능에서 가장 중요한 T, B 면역세포의 활성이 유의미하게 증가된 것을 확인했으며, 임상에서 사용하는 용량(25-100μg)보다 더 많은 150μg을 주입하여도 특이인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아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기업가치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확장 가능성을 검토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