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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가 몰고온 NFT 바람…증시 대세 되나
NFT 합작법인·플랫폼 오픈한 기업 주가 급등
입력 : 2021-11-0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주식시장에 NFT(대체 불가능 토큰) 바람이 불고 있다. 관련 사업 소식이 나오면 해당 기업에 주가가 급등하는 등 투자자들의 매수가 집중됐다. 전문가들은 NFT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는 전날 보다 6.13%(650원) 오른 1만1250원에 거래를 마감, 장중 신고가(1만1950원)를 새로 썼다. 회사의 지난달 초부터 이날까지 주가 상승률은 93%에 달한다. 아프리카TV(067160)도 이날 기준 3.29%상승하면서 전달 초부터 상승률은 40%로 나타냈다. 같은 기간 다날(064260)(59%), 서울옥션(94%), 위메이드맥스(101730)(189%) 등도 상승했다.
 
이들 기업은 최근 NFT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하거나 관련 기업과의 협력 및 합작법인 등을 하겠다고 발표한 공통점이 있다.
 
NFT는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의미한다. 토큰 1개당 가치와 가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예술작품, 게임 아이템, 가상세계의 아바타 등에 활용될 수 있다. NFT는 메타버스가 전세계적으로 화두가 되면서 함께 떠오른 새로운 디지털 자산의 개념이다.
 
메타버스는 가상(meta)과 세계(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 세계다. 이러한 가상 공간에서 유저 간의 거래를 할 때 필요한 것이 바로 NFT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NFT 시장에서 가장 거래가 많이 된 분야가 바로 메타버스일 정도”라면서 “메타버스 공간에서 재화 및 거래 주체로서 NFT가 자리잡게 되면 메타버스 또한 활용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선두적으로 NFT 시장에 나서면서 국내 기업도 사업 준비에 나서고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최근 큐레이션 NFT플랫폼 ‘메타갤럭시아’를 정식 오픈하면서 투자자들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앞서 갤럭시아메타버스는 지난 5월 설립 이후 스포츠, 방송, 디지털아트, 엔터, 사진, 미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NFT화 할 수 있는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해 왔다. 스포츠에서는 국내 최다 IP(지적재산권)를 확보한 상황이다.
 
갤럭시아머니트리에 대해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NFT 기반의 호텔, 리조트, 콘도, 골프장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회원권 발행 사업을 논의 중”이라며 “발행주체 통제없이 NFT 형태의 회원권을 고객이 온전히 소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 기반의 핀테크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면서 밸류에이션을 레벨업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TV도 NFT 마켓 오픈을 준비 중이다. 아프리카TV 측은 “매일 생성되는 영상 컨텐츠를 기반으로 NFT 마켓에서 실제 거래가 발생하는 구조로, 다음달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증권가에서는 아프리카TV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잇달아 목표가를 상향 제시하고 있다. 김한경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내 NFT 및 메타버스 관련 신규 사업도 구체화 될 계획인 만큼 향후 더욱 탄력적인 ARPPU(평균결제금액) 상승이 기대된다”며 목표가 24만원을 내걸었다.
 
이 외에도 다날은 자회사 다날핀테크가 NFT 분야로 결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엔터 업계도 NFT를 이용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JYP엔터(JYP Ent.)는 두나무와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NFT 사업을 목적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소유자를 추적할 수 있어 저작권자 증명이 가능하다”면서 “디지털 예술품 등 IP 사업자들이 미래 진출해야 하는 사업임에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NFT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실제 가시적 성과를 내는 기업에 선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NFT 관련한 지분 투자 및 합작법인 등의 경우 즉각적인 실적 기여가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로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에서 NFT 관련 키워드가 주가 반응이 뜨겁자,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는 기업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면서 “실제 사업의 연관성과 추진력,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 등을 고려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에서 NFT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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