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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코스피, 미 테이퍼링 발표에 '중립기어'…당분간 3000 두고 횡보세
4일 코스피 0.25% 반등 그쳐
입력 : 2021-11-04 오후 5:18:25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미국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공식화한 첫날, 국내 증시는 오히려 호재로 받아들이며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테이퍼링 관련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매크로 환경이 긍정적이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7.51포인트(0.25%) 오른 2983.22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32억원, 31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6557억원을 팔았다.
 
테이퍼링 관련 계획이 우려했던 것 보다 '비둘기적(통화정책이 완화적)'이라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테이퍼링을 공식화하면서도 이것이 금리 인상의 신호는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시장 충격을 줄였다.
 
다만 국내 시장은 뉴욕 증시에 비해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테이퍼링 발표 직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그간의 불확실성을 떨치며 모두 역대 최고치로 마감했다. 반면 코스피는 장 초반의 1.2% 상승률을 유지하지 못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수급 위축 등에 오후 중 상승분을 반납했다. 개인들 역시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고 매물을 던졌다. 코스닥 지수는 0.36% 빠지며 간신히 1000선을 지켰다.
 
전문가들은 테이퍼링 관련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매크로 환경이 긍정적이지 않다고 분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발표가 오히려 안도감을 주면서 시장 반등요인이 된 건 맞으나, 장중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외국인 수급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펀더멘탈로만 보면 환율이 더 올라갈 변수가 많지 않은데, 코로나 확진자 수와 연동돼 올라가는 경향이 있어, 코로나 상황이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아직까지는 크게 변화한 바가 없기 때문에 매크로 리스크는 좀 여전한 상황이라고 보면 될 거 같고, 그런 것들이 투자심리를 쉽사리 개선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롬 파월 의장도 금리 인상에 대해 직접 코멘트하진 않았지만 금리 인상의 단서로 '완전고용' 얘기를 했는데, 완전고용의 달성 시점에 대해선 내년 중반기나 하반기로 내다봤다"며 "내년에 금리인상을 하겠다고 해석될 수도 있다"고 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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