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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TV와 함께하는 주식투자)티에이치엔, 친환경차 바람의 장비 수혜주
자동차용 와이어하니스 제조·판매
입력 : 2021-11-08 오전 6:00:00
티에이치엔(019180)은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의 자동차 계열사를 고객으로 자동차용 와이어하니스(wire harness)를 제조,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주요 종속회사는 티에이치엔 오토 브라질, 티에이치엔 파라과이, 청도 삼승전장 등이 있다.
 
와이어하니스란 자동차의 전기 부품, 장비 등을 서로 간에 혹은 전원 장치와 연결해 주는 부품이다. 이는 전선, 커넥터, 하우징, 정션박스 등으로 구성된다. 차량 내 수많은 부품에 통신, 전기 신호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최종 제조사 및 모비스와 같은 부품 회사들과 설계 단계부터 함께 제품 설계를 진행하게 된다.
 
주식 투자자라면 모두 익히 아는 사항이지만 자동차에 쓰이는 모든 부품은 높은 신뢰성과 고 안전성을 요구받는다. 자동차가 고속으로 주행하는 와중에 와이어하니스가 제대로 연결이 안 되거나 타버리는 등의 이유로 통신 신호 및 전기를 정확히 전달하지 못한다고 해보자. 이 경우 운전자의 의지대로 자동차가 조작되지 않아 인명사고로 직결될 것이다. 와이어하니스를 단순 전선으로 치부할 수 없으며 전장 부품이 늘어나면서 각종 신호를 전달하고 전기를 공급해야 할 필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기에 더욱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장 부품의 증가는 차량당 반도체 채택 숫자를 보면 유추해 낼 수 있다. 불과 4~5년 전 만해도 내연기관 자동차 한대당 반도체 필요 개수가 200개 수준이었던 것에 반해 전기차의 반도체 채택 새수는 400~500개로 늘어났다. 반도체 채택 개수 증가와 비례해 전장 부품도 늘어나고 이들을 연결하는 와이어하니스 채택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차량에는 반도체가 2000개 이상 사용될 예정이라고 하니 향후 와이어하니스 수요 또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올해 내내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부족으로 극심한 생산 차질을 겪어 왔다. 이로 인해 자동차 부품 업체들 또한 매출 감소에 허덕였다. 그러나 동사는 그러한 위기에서 비켜 있었다. 동사의 제품이 현대기아차의 고급차종 위주로 적용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고급차종에 우선적으로 반도체를 배정해 고급차종의 생산차질을 피하려고 했다. 고급차종이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상기의 이유로 동사의 제품이 g70, 펠리세이드, 넥소 등에 주로 납품되고 있기에 생산량 감소가 적었다. 특히 넥소에는 전 차량에 동사 제품이 적용되고 있으며, 넥소에 적용되는 제품은 g70에 적용되는 제품보다 두배 가량 단가가 비싸다. 향후 수소차 생산량의 지속적인 상승이 기대되는 만큼 동사의 매출 성장도 기대해본다.
 
동사의 실적은 수년간 등락이 심했다. 완성차 제조사의 실적 부진과 더불어 브라질 헤알화 환율에 의한 영향이 컸다. 동사 매출의 20프로는 브라질 법인에 의해 발생한다. 과거에는 그 비중이 더 높았다. 브라질 법인은 원재료를 미국 달러로 매입해와 최종 제품을 헤알화로 판매한다. 수년 동안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급등하면서 제품가에서 원재료 비중이 97%나 차지하며 동사 이익을 훼손시켰다. 현재는 헤알화 환율이 급락했고 안정화돼 큰 폭의 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동사의 21년 상반기 누적 영업 이익은 92억, 순이익은 175억이었다. 순이익은 헤알화 환율 하락으로 외환 환산 이익과 외환차익으로 인한 일시적 성장분을 반영했다.
 
3분기 실적은 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에는 휴일 휴가 등으로 가동 일수가 적기 때문이다. 3분기 실적 발표 시 실망감으로 주가하락이 있다면 매수 기회가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 동사 실적은 우상향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현대 기아차의 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 기아차의 1~9월 글로벌 누적판매량은 503만 2045대로 글로벌 3위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간에는 글로벌 5위였고, 판매량은 436만3281대로 올해 무려 70만대를 더 판매했다. 최종 고객사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만큼 동사 제품의 매출 상승은 당연한 귀결이다.
 
또한 현대 기아차는 친환경차 비중을 점차적으로 늘려 2035년도에는 90%까지 상승시킨다는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차량당 와이어하니스의 채택 개수 또한 비약적으로 상승할 것이다.
 
현재 동사 시가총액 780억 수준은 주가수익비율(PER) 4.3배 수준의 극심한 저평가라고 보여지며, 내년 실적이 가시화 된다면 PER 9배 이상의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3800억 영업이익 180억 순이익 240억을 추정한다. 또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평가해 매출액 4200억과 영업이익 230억, 순이익 180억을 추정한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서용환 주식전문가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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