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지난 9월 HCN 인수를 완료한 KT그룹이 올 상반기 유료방송 점유율 35.53%를 기록하며 시장 1위 사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는 3511만명이었고,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송법 8조·IPTV법 13조에 따라 종합유선방송(SO)·위성방송·IPTV의 2021년 상반기 가입자 수 조사·검증 및 시장점유율 산정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올 상반기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510만7369명(6개월 평균)으로 집계돼 지난해 하반기 대비 52만명이 증가했다.
2021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사진/과기정통부
사업자별로는 KT그룹이 점유율 35%를 기록하며 가장 앞섰다. △KT 814만1601명(23.19%) △SK브로드밴드 IPTV 579만7602명(16.51%) △LG유플러스 506만4768명(14.43%) △LG헬로비전 380만9925명(10.85%) △KT스카이라이프 305만8783명(8.71%) △SK브로드밴드 SO 290만1301명(8.26%) 순으로 집계됐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산한 KT그룹 가입자 수는 1120만명(2020년 하반기 1097만명)으로, 여기에 SO인 현대HCN 가입자 127만4480명을 더하면 전체 유료방송 점유율은 35.53%다. KT그룹에 이어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이 합산 가입자 887만명(2020년 하반기 870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SK브로드밴드(IPTV·SO 합산) 가입자 수는 870만명(2020년 하반기 852만명)이었다.
매체별 6개월 평균 가입자 수는 IPTV 1900만3971명(54.13%), SO 1304만4615명(37.16%), 위성방송 305만8783명(8.71%) 순으로 집계돼 IPTV의 강세가 이어졌다. 지난 2017년 11월 IPTV 가입자 수가 SO 가입자 수를 앞선 이후 IPTV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SO는 감소하며 IPTV와 SO의 가입자 수 격차는 올해 6월 말 기준 약 633만명으로 확대됐다.
KT는 지난 8일 IPTV 서비스 올레tv의 셋톱박스에 최신 버전의 구글 안드로이드TV OS를 탑재한 '기가지니A'를 출시했다. 사진/KT
이번 가입자 수 산정에는 공동수신설비 유지보수 계약자 56만9000명을 포함하지 않았다. 공동수신설비 유지보수 계약은 방송용 선로의 유지보수·관리 등을 위해 통상 공동주택 관리실과 체결하는 계약으로, 방송법상 유료방송 계약으로 보기 어렵다. 또한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방송서비스가 단일 셋톱박스로 제공되는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상품의 가입자 140만명은 중복 산정을 방지하기 위해 KT 68만8000명, KT스카이라이프 71만2000명으로 나눠 산정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이번 산정·검증 결과가 공동수신설비 유지보수 계약자를 제외하는 등 유료방송 사업자의 시장점유율 산정을 위해 산출된 결과"라며 "실제 유료방송을 시청하는 총가입자 수와는 차이가 있어 유료방송 사업자가 가입자 규모를 기반으로 계약 등을 체결할 때 활용하는 가입자 수와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