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이번 지스타2021에서 BTB관에 부스를 꾸리는 중견 게임사는
위메이드(112040)와
NHN(181710) 정도다. 그 밖의 게임사들은 BTC는 물론 비즈니스가 목적인 BTB관조차 찾지 않는다.
그나마도 BTB관을 찾는 이들의 비즈니스의 초점은 게임이 아닌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이다. 위메이드는 지스타 참석의 목적이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위믹스 온보드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사업 및 투자 상담"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최근 위믹스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내년 말까지 자사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를 기축통화로 하는 블록체인 게임 100개를 위믹스 플랫폼에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위메이드의 지스타2021 BTB관 부스 조감도. 사진/위메이드
이를 반영하듯 위메이드는 가상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몰입형 게이트로 부스 입구를 꾸며 게임과 현실을 잇는 관문이자 연결 통로를 표현했다. 전체 부스는 블록체인 데이터를 형상화 한 방사형 라인 패턴으로 벽면을 장식해 블록체인 기업 이미지를 강조했다.
지스타2021을 외면하는 게임사들은 대체로 '신작 개발'을 이유로 들었다. 출시할 게임에 좀 더 집중을 해야 한다거나, 막 출시한 게임의 마케팅에 집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당장 공개할 신작이 없더라도 개발 중인 게임에 대한 소식을 전하는 이벤트라도 열었는데, 이번에는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재택 근무 등으로 당초 계획했던 출시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자체 행사로 갈음하거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게임쇼를 택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실제로 넥슨은 지난 8월 '넥슨 뉴 프로젝트: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어 신규 개발 프로젝트 7종, 서브 브랜드 '프로젝트 얼리스테이지', '프로젝트 MOD',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영상 등을 공개했다. 지난 4일 리니지W를 출시한
엔씨소프트(036570)는 지난 10월 일본에서 열린 '도쿄게임쇼 2021'에 해당 게임을 출품했다. 엔씨가 도쿄게임쇼에 참석한 것은 17년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이 그만큼 절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컴투스는 지난 8월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1'에서 내년 출시 예정인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의 개발자 인터뷰 등을 공개했다. 사진/컴투스
펄어비스(263750)는 지난 8월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1'에서 첫 번째 메타버스 게임 도깨비의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같은 행사에서
컴투스(078340)는 대표 IP '서머너즈 워'의 세 번째 시리즈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의 개발자 인터뷰 등을 선보였다. 이 외에 스마일게이트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 시리즈의 첫 콘솔작으로 '크로스파이어X'를 출품했고
넷마블(251270), 썸에이지 등 국내 게임사들도 참가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일부 게임사들은 지스타2021 참석을 포기하는 대신 화제작의 개발진 혹은 경영진이 컨퍼런스 연사로 참석하는 것으로 명맥을 유지했다. 김석환 위메이드트리 대표가 '블록체인 기술과 게이밍: 위믹스 플랫폼 케이스 중심'을, 이현우 선데이토즈 이사가 '한국에서 쓰리매치 퍼즐 게임 만들기'를 주제로 강연을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고광현 펄어비스 리드 엔진 프로그래머는 차세대 엔진을 소개하고 최지원 네오위즈 PD는 신작 'P의 거짓'을 공개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