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홈쇼핑업계가 콘텐츠 차별화로 승부수를 던졌다. 홈쇼핑사들은 라이브커머스는 물론 예능, 웹드라마 등 다양한 영역에서 미디어와 커머스를 결합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 17일 콘텐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에 250억원을 투자했다. 콘텐츠 플랫폼 시장 확대에 발맞춰 콘텐츠 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 투자와 함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이다. 초록뱀미디어는 '펜트하우스', '나의 아저씨' 등을 제작한 기업이다.
롯데홈쇼핑이 콘텐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에 250억원을 투자했다.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이번 투자를 통해 콘텐츠 플랫폼 확장과 드라마 제작 지원, 콘텐츠 지적재산권(IP) 투자 등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롯데홈쇼핑은 초록뱀미디어와의 협업으로 기존보다 더 넓은 영역의 콘텐츠를 제공하게 된다. 내년에는 롯데홈쇼핑 모바일 앱을 통해 드라마·예능 콘텐츠 스트리밍이 가능한 '엘플레이(L.Play)'를 론칭하고, 유명 셀럽을 활용한 '셀럽 커뮤니티' 플랫폼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앞서 예능형 모바일 콘텐츠 '위드 정길환 골프'와 인기 유튜브 채널과 협업한 모바일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이상용 롯데홈쇼핑 신규사업팀장은 "최근 K-콘텐츠를 활용한 콘텐츠 플랫폼 시장이 확산하고 있고, 커머스 업체들도 차별화된 콘텐츠의 제공을 통해 신규 고객 유치와 기존 고객 락인(Lock-in)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두 회사가 보유한 콘텐츠와 커머스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온스타일도 유튜브와 라이브커머스를 연계한 예능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지난달 론칭한 '유리한 거래'는 CJ ENM의 커머스부문과 엔터테인먼트부문이 협업한 프로그램으로, 모바일 콘텐츠 강화의 일환이다.
라이브커머스 방송 전 준비 과정을 유튜브 채널에서 선공개하고, 라이브커머스에서는 시청자와 소통하며 호응을 얻었다. 지난 10일 방송에서는 11만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라이브커머스 주문금액도 역대 최대인 8억원을 달성했다.
CJ온스타일은 고객의 미디어 소비 패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방송을 시작으로 콘텐츠 커머스의 영역을 TV에서 디지털 매체로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첫 예능형 라이브커머스 프로그램 '유리한 거래'가 모바일 콘텐츠 및 디지털 경쟁력 강화 방안 수립에 도움이 됐다"며 "CJ온스타일의 방송 제작 역량을 활용해 차별화된 콘텐츠와 쇼핑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라고 설명했다.
CJ온스타일의 첫 예능형 라이브커머스 콘텐츠 '유리한 거래'. 사진/CJ온스타일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