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가운데 손 검사가 ‘고발사건 수사’가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공수처를 강하게 비판했다.
손 검사 측은 30일 “1차 영장청구 시 정치적으로 편향된 수사를 하고 있다는 논란을 야기했음에도 영장을 재청구해 (고발사건) 수사가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수처는 이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손 검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손 검사는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범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측에 전달해 고발하도록 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수처는 지난달 20일 손 전 정책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한 뒤 기각되자 같은 달 2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이마저도 기각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손 검사 측은 “정보공개 약속을 어기고 기각했고, 인신구속을 강행하려 하는 데에 깊은 우려와 사법적 공포를 느끼고 있다”며 “법원에서 모든 불법적·반인권 수사 과정을 현명하게 판단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발사주 의혹 사건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돼 공수처에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손준성 검사(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가 10월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