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르노삼성차의 간판 모델 QM6가 누적 판매 20만대를 돌파했다. 2016년 1세대 모델이 출시 이후 5년 만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시끄럽다는 선입견을 깨고 조용함과 편안함을 강조한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2년형 QM6. 사진/르노삼성차
우선 QM6는 'SUV=디젤엔진'이라는 공식을 깼다. QM6 가솔린 모델은 2015년 디젤 게이트로 가솔린으로 급선회하는 SUV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친환경 흐름까지 겹치며 조용한 파워트레인이 들어간 QM6가 SUV에 정숙성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부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2018년 중형 가솔린 SUV 판매 1위를 달성했다.
QM6는 가성비를 앞세워 SUV로 옮겨 타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디젤 엔진 대비 원가 절감이 가능한 가솔린 엔진과 CVT 변속기는 닛산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에서 검증받았다.
QM6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44마력, 최대토크 20.4㎏·m를 발휘하는 2.0ℓ 엔진을 품었다. 여기에 엑스트로닉 CVT 변속기가 맞물려 차분하고 정숙한 드라이빙 감각을 선사한다. 당시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닛산 로그와 여러 고급 부품들을 공유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높게 점할 수 있었다.
2019년 LPG 모델이 나왔다. QM6 LPe는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LPG 자동차다. QM6 LPe 역시 강점은 정숙성이다. 비결은 도넛 탱크다. 도넛 탱크는 도넛 모양의 납작한 형태로 트렁크 밑 예비타이어 공간에 설치한 LPG 탱크다.
도넛 탱크의 핵심은 트렁크 하부 플로어와 접촉되지 않도록 떠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는 점이다. 내구성을 향상시키고 도넛 탱크 내부 연료펌프의 진동이 실내로 유지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QM6 LPe는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 6만대를 기록했다.
QM6 LPe에는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m를 발휘하는 LPG 액상분사 엔진이 들어갔다. 가솔린 엔진 수준의 힘을 제공한다. QM6 LPe는 액상 분사 엔진을 통해 LPG 엔진 특유의 겨울철 시동 불량 현상을 해결했다. 연료를 가득 채우면 최장 534㎞까지 달릴 수 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