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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오미크론 공포 이겨낸 코스피, 대형주 위주 반등 전망
롤러코스터 탄듯 변동성 확대…전문가 "팬데믹급 위기 아니다"에 안도
입력 : 2021-12-02 오후 3:48:27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코스피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라는 돌발 변수를 만나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오미크론이 확산될 것이란 불안감에 휩싸이다가 팬데믹(대유행)급 위기는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부각되는 모양새다. 증시 전문가들도 오미크론의 공포 심리가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며 대형주 위주의 상승 재기를 전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45.55포인트(1.57%) 오른 2945.27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2870선까지 하락하는 등 전날의 상승을 하루 만에 상쇄하는 듯 했지만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2940선까지 상승했다. 
 
코스피의 변동성이 확대된 데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포함 주요국 증시가 큰 폭의 하방 압력을 받는 요인은 오미크론의 등장 때문”이라면서 “오미크론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정까지 민감한 변동성 장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 32개가 발생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다. 16개의 돌연변이를 보유한 델타 변이보다 그 수가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돼 왔다. 미국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발견됐으며 현재 5건의 최종 확진자가 나왔다.
 
다만 국내 증시는 오미크론 확산에 대한 공포 심리를 차츰 완화하는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오미크론발 금융시장 충격에 따라 코스피 등락과정은 불가피하다” 면서도“오는 10일 백신 효능과 치료제 효능을 확인하면서 오미크론발 공포 심리가 정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이달 코스피 예상밴드는 최저 2800에서 3100선이다. 주요국 정부가 전면적인 봉쇄조치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감안해 판데믹 위기가 재현될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면서 예측된 수치다. 한지영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평균 수준에 근접했다”면서 “예상보다 견조한 수출 전망과 시장 금리 상단 제한 등의 영향으로 반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연구원도 “코스피 2800선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의미 있는 단기 지지권”이라며 “과거 변이 바이러스 국면을 감안할 때 공포감을 반영한 레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 원자재 급락으로 인해 물가에 대한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조기 금리인상 전망이 후퇴하는 등 안도감 유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반등할 경우 대형주 위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공급망 불안 해소 기대감에 마이크론의 주가가 상승했다”면서 “미국 의회에서의 반도체 생산 지원과 관려된 법안 통과 기대감이 반영, 삼성전자의 호재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상반기 이후 부진했던 대형 업종을 중심으로 이익 모멘텀 개선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연말 대주주 양도세 관련 계절적 이벤트가 있는 상황은 중소형주 보다는 그간 부진했던 대형주 중심의 반등 기대를 높이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등장에 코스피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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