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연말 모임 수요가 호텔 뷔페, 레스토랑으로 몰리면서 예약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 특급호텔의 뷔페와 레스토랑은 송년회, 가족모임 등으로 연말까지 예약이 이미 꽉 찼다. 방역조치 강화로 긴장했던 호텔업계는 한숨 돌렸다는 분위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특급호텔의 뷔페, 레스토랑은 이달 말까지 예약이 마감됐다. 주말은 물론 크리스마스 등 연말까지 주요 일자 예약이 끝났고, 예약 대기도 어려운 곳이 많다.
웨스틴조선 서울의 아리아, 서울 신라호텔 더파크뷰, 롯데호텔 라세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키친 등 특급호텔의 뷔페, 파인다이닝 예약은 대부분 만석이다. 뷔페 가격은 1인당 10만원대 초반에서 주말, 디너의 경우 15만~16만원대로 고가지만 예약 취소 대기자가 있을 만큼 사람이 몰리고 있다. 이미 지난달부터 주말 예약이 늘기 시작했고, 연말이 되면서 주중 예약도 빠르게 마감되는 상황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뷔페, 레스토랑 예약 문의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데 대부분 예약이 마감됐고, 예약 대기를 기다리는 고객들도 많다"며 "연말은 물론 내년 초 모임 예약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호텔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 사진/롯데호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한 달여 만에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커져 긴장했던 호텔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객실, 레스토랑 예약을 받아 놓은 상태에서 사적모임 기준이 강화되면 성수기를 또 놓치게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사적모임 인원 4인, 객실 운영 50%로 제한되면서 줄줄이 예약이 취소됐다.
방역지침은 강화됐지만 사적모임 기준이 수도권 6인, 비수도권 8인까지 가능해 뷔페나 레스토랑 운영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뷔페, 레스토랑은 6인 이하의 모임 예약이 많고, 예약 취소보다 예약을 기다리는 수요가 높다는 설명이다.
호텔업계는 고객이 몰리는 성수기에 맞춰 연말 스페셜 메뉴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롯데호텔은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중식당 도림 등 4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 '2021 홀리데이 딜라이트'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라세느 뷔페에서는 이달 말까지 아시아 전통주를 즐길 수 있는 주류 코너 '월드와이드 비버리지'를 운영한다. 그랜드 조선 부산은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에서 31일까지 '연말 특선 뷔페'를 운영하고,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그랜드하얏트 제주도 레스토랑 연말 메뉴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등 연말 예약은 일찍부터 마감돼 많은 고객이 식음업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을 지켜보며 지금처럼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드 조선 부산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