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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빛낸 펀드, 수익률 TOP 7은?
'KB북미생산유전 고배당 특별자산' 펀드 수익률 1위 기록
입력 : 2021-12-1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2021년 한해 동안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유전 관련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가 고공행진한 영향을 받은 데다 저유가 상황에서도 고배당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수익률 1위에 랭크됐다. 이와 함께 상위 펀드 대다수는 베트남과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가 이름을 올렸다.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대비 수익률 1위(설정액 10억원 이상, 클래스A 기준)를 기록한 펀드는 ‘KB북미생산유전 고배당 특별자산’ 펀드로 집계됐다. 수익률은 무려 97%로 나타났다. 2위인 'NH-아문디베트남' 펀드의 수익률(71%%) 보다도 26%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난 2015년 첫선을 보인 해당 펀드는 미국과 캐나다에 소재하는 생산유전에 주로 투자한다. 유가와 상관관계가 높은 유전자산에 투자해 유가 상승 시 자본차익이 가능하다. 저유가 상황에서는 검증된 유전 관련 자산 위주로 투자해 고배당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유가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부터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및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OPEC+)이 원유 생산량을 늘리라는 미국의 요청을 거부하면서 고유가 상황은 지속되는 양상이다.
 
유가 상승에 따라 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KB자산운용 측은 펀드의 향후 운용 계획에 대해 “상당수의 주요기관이 국제유가 강세전망을 유지하고 있음에 따라 수취하는 배당 및 설정되는 현금을 통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상위 펀드 가운데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 1’도 원유 가격 상승에 따라 수익률이 50%를 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이 펀드는 WTI원유(West Texas intermediate, 서부 텍사스산 원유)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장내 선물 등)에 주로 투자한다. 투자자의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가입, 환매가 가능한 국내 최초 WTI원유 관련 추가형 상품이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이 상위 펀드를 휩쓸었다. 상위 수익률 2~4위까지 모두 베트남 펀드로 수익률은 60~70%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해 베트남 VN지수는 연초 이후 30%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 증시 수익률은 물론 미국의 리오프닝 수혜로 약 19% 가량 오른 대만 증시도 압도하는 성과다.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박과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우려 등으로 신흥시장은 4.1% 하락했지만 VN지수는 2.4% 올랐다”면서 “코로나19 관련 추가 경기 부양책 논의가 가시화되며 11월 중 사상 최고치인 1500선 안착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인도에 투자하는 ‘삼성인도중소형FOCUS증권투자신탁UH’도 63.44%로 수익률 호조를 나타냈다. 펀드는 70% 이상의 주식을 인도 중형주와 소형주에 투자하고 30% 미만을 대형주에 배분해 투자하고 있다. 장형준 펀드매니저는 최근 운용계획에서 “자유 소비재 업종에 대한 큰 폭의 비중 확대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인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성장과 도시화의 수혜주로서 높은 이익성장을 통해 향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익률 상위 ETF(상장지수펀드)에서도 원유, 베트남, 인도 관련 펀드들이 상위를 차지했다. 그 중 미래에셋운용의 차이나전기차, 미디어컨텐츠, 2차전지 등 다양한 ETF 상품들이 돋보이는 수익률을 나타냈다. 미래에셋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는 중국 내 다수의 전기차(EV) 브랜드 탄생과 유럽 EV 시장경기, 중국 EV산업의 성장 모멘텀을 투자포인트로 하고 있다.
 
게임 관련 ETF의 성과도 높았다. '미래에셋 TIGER K게임'과 'KB STAR 게임 테마' 등은 60% 이상 올랐다. 미래에셋은 해당 ETF에 위메이드, 카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등을 구성하고 있다. 
 
고유가 상황에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상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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