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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없는 아동복 시장…"올해 1조원대 성장 전망"
작년 대비 17% 증가, 상반기만 37% 성장…"프리미엄 아동복 관심 고조"
입력 : 2021-12-21 오후 5:24:02
MLB키즈의 21FW 겨울 화보. 사진/MLB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국내 아동복 시장이 올해 1조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등교 재개로 아이들의 외출이 늘고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높아지면서 아동복 시장이 대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코리아패션마켓트렌드 발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아동복 시장 규모는 작년 대비 16.8% 증가한 1조64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2021년3월~8월) 아동복 시장이 작년 대비 36.6% 성장한 4870억원을 기록, 여성정장과 남성정장 시장을 누르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아동복의 '프리미엄화'와 등교 재개, 신학기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업을 했던 학생들이 올해 3월부터 등교를 재개하면서 외출복 수요가 크게 늘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원피스, 아우터, 자켓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원피스는 아동복 내 시장 비중이 작년 동기 대비 6.4%포인트 상승했고, 자켓은 5.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아동복의 프리미엄화도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백화점에 입점한 키즈 브랜드의 매출이 증가한 것은 물론 디자이너 브랜드의 키즈라인이 등장했고, 명품 아동복도 증가세를 보였다. 
 
이랜드의 뉴발란스키즈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고, 코오롱FnC의 리틀클로젯은 1월부터 올해 연말까지 누적 매출이 작년 대비 32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키즈도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뉴발란스키즈와 MLB키즈 등은 올해 1000억원대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톰브라운이 지난 1월 '톰브라운 키즈'를 론칭했고, 메종마르지엘라와 오프화이트도 키즈 라인을 선보였다.
 
하반기 아동복 시장 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4.6% 상승한 5778억원으로 전망됐다. 프리미엄 시장에 대한 관심 고조로 고가 상품 구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에 따르면 지난 8월 말~9월 말까지 키즈 카테고리 거래액은 작년 동기 대비 219% 증가, 가방, 의류 등 다른 카테고리보다 훨씬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캐치패션이 지난 11월 진행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서도 키즈 제품 수요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아동복 시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내년 아동복 시장이 올해보다 2.5% 증가한 1조917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유순 트렌드리서치 이사는 "올해 상반기 아동복 시장 성장은 대면수업으로 인한 신수요 증가와 일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관심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미엄 상품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동복 시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심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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