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택배노조, 28일부터 총파업…연말 택배대란 현실화
CJ대한통운 택배노조 93.6% 파업 찬성…1700여명 참여
입력 : 2021-12-23 오후 2:05:37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지부가 23일 찬반투표를 통해 총파업을 가결했다. 택배노조는 오는 28일부터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20일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열린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지부의 기자회견 모습. 사진/심수진 기자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지부가 오는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CJ대한통운에 택배요금 인상으로 발생한 초과이윤의 분배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가 총파업을 강행할 경우 택배 물량이 급증하는 연말 택배 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지부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93.6%의 찬성으로 총파업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28일부터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택배노동자 74%도 이번 파업을 지지했다는 설명이다.
 
총파업은 쟁의권을 확보한 조합원 1700여명이 참여하며, 지회별로 총파업 현장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또한 사회적 합의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택배 노동자가 분류작업 업무에서 배제되는 만큼 상품규정 준수 운동을 펼친다. 1월3일 이후 쟁의권 없는 조합원과 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택배노동자는 CJ대한통운의 자체 상품규정, 공정거래위원회 표준약관을 철저히 준수해 개선을 요청하는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노조의 요구안은 △택배요금 인상분 공정 분배 △별도요금 폐지 △집하수수료 차감 폐지 △노예계약서 부속합의서 철회 △저상탑자 대책 마련 △노조 인정 등이다. 
 
노조는 "CJ대한통운은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해 맺어진 사회적 합의, 택배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사용돼야 하는 택배요금 인상분으로 연간 3000억원의 추가 이윤을 벌어들이고 있다"며 "국민에겐 택배요금을 인상하고 택배노동자의 수수료를 삭감하면서 자신들의 배만 채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가 파업에 나서는 현 상황으로 국민의 불편을 초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노조는 사회적 합의의 이행을 위해 수차례 대화를 요청했으나 CJ대한통운은 한 차례도 수용하지 않았고, 지금이라도 노조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심수진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