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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본이)멀티스크루로 세척 숙제 해결한 휴롬 H300
부품 확 줄여 편의성 제고…가격은 다소 부담
입력 : 2021-12-26 오전 11:00:51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올해 7월 출시한 휴롬 H300은 '일체형' 멀티스크루를 통해 기존 휴롬 모델에서 한단계 진화했다. 지난해 출시한 '휴롬이지'의 메가호퍼(주스를 넣는 통)와 토출구 개폐 기능까지 더해지며 세척 편의성이 대폭 개선됐다. 그보다도 더 전 버전인 2013년형 휴롬(HH-SBF11)을 쓰던 기자는 그간 필터와 드럼 등의 세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체험기간 동안 사용해본 H300은 간단한 설거지만으로 깔끔한 마무리가 가능했다. 덕분에 이전보다 자주 건강주스를 제조, 섭취할 수 있었다. 
 
H300을 이용해 사과, 당근, 파프리카를 넣어 착즙주스를 만들었다. 사진/뉴스토마토
 
H300은 일체형 멀티스크루가 다 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존에는 재료에 따라 필터를 다르게 써야했지만 여러 필터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멀티스크루를 탑재하면서, 휴롬의 단점으로 꼽히던 세척의 어려움을 단번에 해결했다. 기존의 휴롬 세척은 머리를 무겁게 하는 까다로운 숙제와 같았다. 제품과 동봉돼있는 연두색 세척솔을 들고, 미세망 구석구석에 끼어있는 찌꺼기(휴레)를 빼느라 손은 벌게지고, 이를 다시 확인하느라 눈 역시 벌게지기 일쑤였다. 세척이 까다롭고 어려워 사실 최근 1~2년간은 부엌 한켠에 치워둔 상태였다.
 
휴롬H300으로 사과와 당근, 파프리카를 넣어 주스를 만든 뒤 세척을 위해 씽크대로 가져왔다. 별도의 세척솔 없이도 30초 가량의 간단한 설거지 만으로 세척이 가능했다. 특히 드럼의 개폐기능이 탑재돼 찌꺼기 제거가 매우 용이했다. 사진/뉴스토마토
 
하지만 멀티스크루 하나로 세척은 '간단한' 설거지가 됐다. 착즙하고 난 뒤 주스(찌꺼기)컵 이외에 씻어야 하는 부품으로는 호퍼와 드럼 안의 멀티스크루 정도인데, 멀티스크루 상·하 부품은 30초 가량의 간단한 설거지 정도로 세척이 끝난다. 찌꺼기가 잔뜩 끼인 미세망을 세척할 때와는 천지차이임은 물론이고, 밥·국그릇 세척보다 훨씬 간편한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해 출시된 휴롬이지부터 적용된 드럼의 토출구 개폐 기능은 가히 신세계라 할 정도였다. H300의 개폐 기능을 통해 토출구를 열고, 흐르는 물에 씻어내니 찌꺼기는 단번에 사라졌다. 이전에는 토출구에 끼인 찌꺼기를 빼느라 드럼을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며 진땀을 빼기도 했다. 
 
석류를 통째로 호퍼에 넣어 착즙을 시도했다. H300은 스스로 재료를 감지해 정방향, 역방향으로 돌며 재료를 절삭했다. 사진/뉴스토마토
 
휴롬은 아이들 교육용으로도 제격이다. 한 집에 사는 5·7살 남매는 당근, 파프리카, 양배추 같은 평소에 입에 대지 않던 채소들을 꿀꺽꿀꺽 마셔 삼켰다. 파프리카 향이 좋다고 하는가 하면, 당근을 주스로 먹으니 맛있다며 또 다른 재료와 섞어 주스를 만들어보자고도 했다. 재료를 넣는 메가호퍼가 깊고 넓어 재료를 넣으며 손이 다칠 염려도 없었다. 양배추나 청경채 같은 채소에 사과나 귤 같은 향이 있는 과일을 섞으면 과일향이 나는 채소주스로 변신했다. 휴롬을 이용하면 더 이상 양배추즙이나 사과즙 등을 별도로 구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냉장고의 오래된 과일과 채소에 대한 고민 또한 쉽게 덜 수 있다.
 

H300(왼쪽)과 기존에 갖고 있던 휴롬(HH-SBF11)의 부품 비교. H300의 부품이 확연히 줄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외에 H300은 넉넉한 투입구의 메가호퍼에 재료를 통째로 넣으면 자동으로 절삭돼, 재료를 따로 잘게 자를 필요가 없어 편리했다. 이전 사용하던 모델은 정방향과 역방향 버튼이 있었지만 H300은 재료의 특성에 따라 스스로 알아서 역회전을 했다가 다시 정회전으로 돌아오며 재료를 착즙했다. 석류 같은 딱딱한 과일을 통째로 집어넣어도 착즙이 가능했다.
 
H300은 한결 가벼워졌다. 최고 다섯개에 달하던 부품이 일체형 멀티스크루 하나로 해결했기 때문이다. 주방수납 공간이 한정된 상황에서 가전제품의 별도 부품은 자리를 차지하는 '짐'이 되기도 한다. 더군다나 휴롬으로 요리를 하기보다 주로 주스기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에게 별도의 부품(스무디망·아이스크림필터)은 보관하기 거추장스러울 것이다. H300은 역대급으로 편의성이 강화된 제품임은 분명하다. 다만 47만 9000원(정가)이라는 가격은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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