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적으로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회사를 반드시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정용원 쌍용자동차 관리인이 최근 한 토론회에서 밝힌 말입니다.
쌍용차의 다섯 번째 주인 찾기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이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가 요청한 인수대금 인하를 받아들이면서입니다.
당초 제시했던 인수대금보다 51억원 깎인 약 3048억원에 합의했다고 합니다. 이제 쌍용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SUV '무쏘'의 후속 모델 'J100'(프로젝트명) 출시계획과 맞물려 쌍용차의 부활에 관심이 쏠립니다.
쌍용차 J100. 사진/쌍용차
J100은 쌍용차를 'SUV명가'로 만들었던 무쏘의 후속모델입니다. 무쏘는 2005년 단종될 때까지 약 25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쌍용차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최근 J100 디자인이 공개되자 화자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쌍용차는 J100의 전기차 모델인 'U100'도 2023년 출시할 예정입니다.
쌍용차는 이를 통해 티볼리, 코란도, J100, 렉스턴으로 이어지는 SUV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을 필두로 한 전동화 전환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에디슨모터스는 내년까지 10종, 2025년까지 20종,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생산해 판매할 계획입니다. 여기에는 쌍용차의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전기차 전환도 포함됩니다.
무쏘 뿐만 아니라 코란도, 렉스턴 등 국내 SUV 시장을 이끌었던 쌍용차가 과거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읍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