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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닥 신규상장 115곳…공모금액 역대 최대
스팩 제외 상장기업 2002년 이후 최고치…기술특례, 제도 도입 이후 첫 30개사 돌파
입력 : 2021-12-27 오후 1:16:52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올해 스팩(SPAC)을 제외한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수가 2002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기술특례 상장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기술성장기업이 30곳을 넘어섰으며 공모금액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1년도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현황 및 주요 특징’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 코스닥 시장 신규상장기업수는 115개사였다. 스팩을 제외한 신규 상장기업수는 91개사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기술특례 상장은 31개사로 지난 2005년 기술특례제도 도입 이래 처음으로 연간 30개사를 돌파했다.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사전단계인 기술평가를 신청한 기업도 81개사로 제도 도입 이래 가장 많은 기업이 기술평가를 신청했다.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기업은 158개사(SPAC 제외 시 135개사)다. 
 
거래소는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신청기업수가 2년 연속 50개사 내외를 보여 혁신기업의 높은 상장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코스닥 신규상장을 통한 공모금액은 약 3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5%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모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HK이노엔(5969억원)이다. 그 외 1000억원 이상 공모를 한 기업은 2개사로 네오이뮨텍(1125억원) 및 케이티비네트워크(1160억원)가 있었다.
 
업종별로 바이오기업 9개사, 비(非)바이오기업 22개사가 기술특례로 상장했다. 지난해 8개사에 불과했던 비바이오기업이 22개사로 늘면서 기술특례 상장기업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4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다변화가 이뤄졌다.
 
비바이오 상장기업은 AI, 메타버스, 소재·부품·장비, 데이터솔루션 등 다양한 첨단 사업을 영위하며, 기술특례 상장 활성화를 견인했으며, 바이오기업은 코로나 영향으로 증가했던 체외진단 기업의 상장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전상장 기업은 13개사로 2013년 7월 코넥스 시장 설립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성장사다리 역할을 강화했다. 이전상장한 기업들은 기술특례상장(5개사), 일반상장(5개사), 스팩합병상장(3개사) 등 다양한 상장 트랙을 통해 상장했다.
 
2019년 9월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에 대한 지원정책 시행 이후 매년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소·부·장 기업은 2019년(1개사 상장)을 시작으로 올해 26개사가 다양한 상장트랙을 통해 상장했다. 특히 2차전지 관련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 올해 6개사가 상장하면서 2차전지 산업이 신성장 트렌드로 부각됐다.
 
공모주 투자수익률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상장기업의 시장 지수 대비 초과수익 종목 비중과 평균초과수익률 모두 최근 10년(2012~2021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모가 대비 지난 24일 주가를 비교 시 코스닥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거둔 종목의 비중은 58.1%이며, 코스닥 지수 대비 평균 초과수익률은 38.5%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 사태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신규 상장기업수가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기업공개(IPO)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며 “코스닥시장은 대한민국 신성장산업의 요람으로서 높은 기술력과 잠재력을 보유한 혁신기업의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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