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가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사진은 지난 20일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중인 모습. 사진/심수진 기자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가 원청의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올해 들어 네 번째 파업으로, 연말 택배 성수기인 만큼 배송 차질이 예상된다.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 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93.6%로 총파업을 결의했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조합원 2500여명 중 쟁의권을 확보한 1700여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한다. 쟁의권이 없는 조합원과 비조합원 중 파업을 지지하는 택배 노동자는 상품규정 준수 운동을 펼치며, 1월3일부터는 사회적 합의에 따른 개별분류 이행을 촉구할 예정이다.
노조는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로 결정된 택배요금 인상분을 사측이 공정하게 분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6월 도출한 사회적 합의로 택배요금 인상을 결정했지만 이 중 대부분이 CJ대한통운의 추가 이윤으로 돌아간다는 주장이다.
반면 CJ대한통운은 전체 택배비의 절반가량은 택배기사 수수료로 배분되며, 택배요금이 오르는 경우 인상분의 50% 정도를 수수료로 배분한다며 노조의 주장을 반박했다.
택배노조의 파업은 올해 네 번째다. 택배 물량이 급증하는 연말연시에 파업을 실시하는 만큼 일부 배송 차질이 불가피하다.
경영계도 연말 택배대란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전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경영계는 택배노조가 특정 개별기업을 빌미로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며 국민 생활과 국가 경제에 피해를 불러올 명분 없는 파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또한 "택배노조는 올해 이미 세 번의 파업을 강행했고 정부 및 정치권의 개입과 사회적 합의가 뒤따랐음에도 연말연시 성수기 택배 물량을 담보로 자신들의 요구사항만을 관철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