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올해 코스닥 지수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1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하면서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21년 만에 1000선을 넘어섰다.
30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1년 코스닥시장 결산’에 따르면 올해 말 코스닥지수는 1033.98에 마감해 지난해 말(968.42) 대비 65.56포인트(6.8%) 상승했다.
올해 말 시가총액은 시가총액은 446조2970억원으로 지난해 말(385조5826억원) 대비 15.7% 증가했다. 일평균거래대금은 9.6% 늘어났으며 거래량은 7.5% 증가했다.
투자자별로 개인투자자들이 10조9039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조4057억원, 3493억원 순매도 기조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 상장기업 수는 1500개사를 달성했다. 올해 말 기준 코스닥 상장사는 총 1510곳으로, 기술특례상장이 역대 최고치(31개사)를 기록했고 업종 다변화로 신규 상장이 활성화됐다.
업종별로는 2차전지(일반 전기전자, IT부품) 및 메타버스·NFT(디지털컨텐츠, 오락·문화) 테마주를 비롯한 성장주가 주목받으며 강세를 나타낸 반면 제약·바이오주 관련 업종(기타서비스, 유통, 제약)은 코로나19 수혜 기대감이 낮아지며 약세를 보였다.
거래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일상화속 메타버스·NFT(대체불가능토큰)가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개인투자자 매수세가 대거 몰려 관련주의 주가 상승률이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올해 주가 상승률 1위는
엔피(291230)로 전년 대비 3829% 상승했으며,
위메이드맥스(101730)(2877%, 3위),
에디슨EV(136510)(1662%, 5위) 등이 강세를 보였다.
공모시장은 개인투자자의 시장참여 확대 및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공모주 투자열풍이 이어지며 공모금액 및 투자수익률 모두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올해 신규상장 공모금액은 3조6000억원으로 2020년(2조6000억원) 대비 38.5% 증가했다. 공모주 투자수익률 역시 전체 신규 상장사 중 65.3%가 코스닥지수(6.8%) 대비 초과수익을 기록했다.
2021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일인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