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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귀뚜라미, 홀딩스 매출 1조 앞두고 잇단 악재
입력 : 2022-01-04 오후 2:19:1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매출 1조원 달성을 앞둔 귀뚜라미홀딩스가 연이은 악재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현재 보일러 성수기인 겨울이라는 점에서 물량 공급 차질로 인한 매출 악화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회사 측은 물량 공급에는 이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오전 7시 48분께 아산시 탕정면에 위치한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1시간 20분만에 꺼졌다. 생산라인을 비롯한 보일러와 에어컨 완제품, 그리고 태양광 설비 등을 태웠으며 소방서 추산 85억5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현재 1차 감식은 끝난 상태로, 5개 동 중 2개 동이 전소했다. 회사 측은 감식결과를 기다리는 상태다. 
 
귀뚜라미는 천안 아산과 경북 청도까지 총 두 곳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두 사업장이 귀뚜라미 연간 생산량의 절반씩을 담당하고 있다. 아산 사업장은 보일러 외에 냉동, 공조공장들이 입주해 있어 전체 면적은 청도 사업장보다 크다. 보일러 제조시설 면적 면에서는 두 사업장이 비슷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귀뚜라미보일러로 유명한 귀뚜라미의 지주사인 귀뚜라미홀딩스는 지난해 9352억원의 매출액과 2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보일러 사업을 중심으로 한 귀뚜라미홀딩스는 2019년 11월 지주사로 전환했다. 2021년의 경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친환경보일러 보급사업으로 보일러 판매가 늘었고, 난방매트의 새로운 형태인 카본매트 매출이 성장하는 등 매출 1조원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3일 오전 지난1일 불이 난 충남 아산의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에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1차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지만 이번 화재로 인해 물량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2022년 실적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일러업계에서는 통상 성수기 기간 2~4주 물량을 물류센터에 비축한다는 점에서 귀뚜라미가 이번 화재로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화재로 인한 매출에는 영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성수기인 관계로, 전국 9군데의 물류센터에 제품을 미리 보관해놓은 상태라 제품 공급에는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제조 역시 청도공장과 이원화돼 있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2월에는 같은 곳인 아산공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관련 확진자가 200여명 발생하면서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지난해 설 연휴 중이었던 2월13일 처음 확진자가 나오면서 설연휴 고향을 방문했던 직원 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서 대전, 횡성, 세종 등 인근지역에서 2차 및 n차 감염으로 이어지며 공장의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이 지적되기도 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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