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여파로 수익 감소와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법인택시 기사들에게 50만원씩 지급한다.
서울시는 19일 법인택시 기사 2만여명에게 고용안전지원금을 1인당 50만원씩, 총 105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민생대책의 일환이다. 대상자는 1개월 이상 근속한 기사들이다. 신규 입사자를 포함해 최대한 많은 운수종사자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자격요건을 완화했다.
서울시는 법인택시 기사들이 생계를 위협받을 정도로 직접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설연휴 전인 오는 28일까지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신청 기간은 오는 21~25일이며, 소속 택시 회사에 신청서와 첨부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지원금은 법인택시 기사 계좌로 개별 지급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택시업계는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서울시가 발표한 택시 이용 건 수 현황을 보면, 코로나19 발병 전인 2019년 총 3억7600만 건에 비해 작년 2억7400만 건으로 2년만에 27% 감소했다.
법인택시 운송수입금은 2년 전보다 8300억원 줄었고 50%를 웃돌던 가동률은 33%로 역대 최저치다. 수입이 줄고 문 닫는 회사까지 발생하면서 서울지역 법인택시 기사 수는 2만여명으로 9400명 감소했다.
이러한 이용 감소는 곧 매출 감소, 운수종사자 감소, 역대 최저 택시 가동률 등으로 이어졌다. 법인 택시기사 역시 임금 감소 및 고용환경 악화로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경영 악화로 파산한 서울 마포구 한국택시협동조합에 택시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