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지역 전기차 등록대수가 1년만에 7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4일 발표한 2021년 자동차 등록현황을 살펴보면, 전기차 등록대수는 4만564대로 2020년 2만3393대보다 1만7171대(73.4%) 증가했다. 서울 전체 자동차 등록수(317만대) 대비 등록 비율도 1.28%로 처음으로 1%대를 돌파했다.
전기차는 2017년 4797대에 불과했으나 2018년 9564대, 2019년 1만4952대로 4년간 7배나 증가했다. 매해 증가율은 2019년 56.3%, 2020년 56.4%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작년에 73.4%로 급증했다.
전기차 증가의 영향으로 서울지역 외국산 자동차도 61만5639대로 전년 대비 4만6319대 늘었다. 특히 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증가가 두드러졌다.
서울시는 친환경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변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인 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전기차의 인기가 전체 등록대수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등록대수도 18만4898대로 전년 대비 4만4554대(31.7%) 늘어 서울 전체 자동차에서 처음으로 5%를 넘겼다.
수소차가 전년보다 46.3% 늘었으며, 하이브리드차는 23.1% 증가했다. 특히, 수소차는 2017년 13대에 불과했으나 작년 2445대로 4년간 187배나 급증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동차 수요도 변화 양상을 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친환경차 중심의 선제적인 정책을 도입하고 맞춤형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문화회관 옆 가로등 활용 전기 모빌리티 충전소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는 모습. 사진/양천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