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전 교수의 표창장 위조 혐의에 대해 "내가 좀 봤는데 표창장 위조한 것 엄청 큰 죄야"라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는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와 인터뷰에서 "제가 코바나콘텐츠를 찾은 8월 30일 김건희씨가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 기자에 따르면 해당 발언은 '7시간 통화'에 담긴 내용이 아니며, 이 기자가 코바나콘텐츠를 방문한 당시 김건희씨가 조국 장관 사태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다. 지난해 8월 30일은 이 기자가 코바나콘텐츠 직원들에게 대선과 관련해 강연을 하기 위해 방문한 날이다.
이 기자는 김건희씨와의 통화 계기에 대해선 "윤석열 후보 배우자로서 검증이 필요하다 생각해 연락을 하게됐고 우연히 통화가 이어진 것 뿐"이라며 "특별히 목적 의식을 가지고 통화를 이어나간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통화 녹취를 공개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6개월의 통화가 쉬운 통화는 아니였다. 그 당시에 윤석열 후보가 대선 후보 1위였고 내가 잘못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공개에 대한 갈등이 있었다"면서도 "오마이뉴스 구영식 기자와 YTN 신준명 기자의 통화 내용 보도를 보면서 결정하게 됐다. 특히 '기자님도 털면 안나올 줄 아냐'라는 발언을 보고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명수 기자는 김건희씨와 전화 통화는 지난해 12월 30일이 마지막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12월 28일과 29일에 MBC '스트레이트'에서 김건희씨에게 녹취록 관련해서 취재를 시작한 뒤 30일에 전화가 왔다"며 "저는 대선후보 배우자이기 때문에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공개하게됐다고 밝혔고, 김건희씨는 '큰일났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가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