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호텔업계가 설캉스(설+호캉스)족 맞이에 분주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번 명절도 고향 방문 대신 호텔·리조트를 찾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다양한 패키지를 출시하고 있다. 호텔의 노하우를 담은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출시됐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 명절을 앞두고 특급호텔들이 가족 고객을 위한 키즈 패키지를 선보이고있다. 장난감, 유아 용품 등 객실을 놀이 공간으로 활용한 구성부터 키즈 플레이룸 운영 등 유아 동반 가족을 위한 혜택을 담았다.
서울신라호텔은 상시 운영되는 '키즈 라운지'를 오픈했다. 호텔 본관 5층의 키즈 라운지는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나무 질감의 인테리어로, 어린이 도서와 유명 아티스트의 판화, 편백나무 칩 풀장과 원목 장난감을 배치했다. 키즈 라운지는 철저한 방역을 위해 시간대별 6개실만 입장 가능하며, 평일에는 투숙객에게 무료 개방되고, 주말에는 '리드 앤 플레이 키즈' 패키지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주말에는 그림책 놀이영어 프로그램 등 키즈 교육 프로그램을 추가로 제공한다.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은 '키즈 플레이케이션 패키지'를 출시했다. 어린이 세안제와 목욕 용품, 피쥬어 장난감이 포함됐으며 릴랙세이션 풀 객실을 선택할 경우 프라이빗한 물놀이도 가능하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도 2월 말까지 '마이 버블 플레이' 패키지를 운영한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의 '프린세스 미미' 패키지는 '미미월드'와 협업한 공주풍의 콘셉트룸을 이용할 수 있다. 미미월드 콘셉트룸 1박과 미미월드 웰컴 키트, 키즈존 무료 이용 혜택 등으로 구성됐다. 패키지에 포함된 애프터눈티는 어른과 아이들을 위한 디저트를 객실로 제공하며, 콘셉트룸 안에는 인형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맞춰 파우더룸, 베드룸, 샤워룸 존을 준비했다.
플라자호텔의 설 선물세트.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호텔에서 준비한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다양해졌다. 매년 프리미엄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플라자 호텔은 전문가들이 직접 선정하고 구성한 선물세트 96가지를 출시했다.
플라자 호텔의 셰프와 소믈리에, 플로리스트, 객실 전문가 등이 참여한 선물세트다. 세계 3대 보양음식 '한방 원충불도장'부터 스테디셀러 '더플라자 한우 정육 세트', 호텔 PB상품 'P컬렉션' 등 가격은 1만원대부터 270만원까지 선택 폭을 넓혔다. 또한 모든 상품은 호텔리어들이 직접 포장해 배송까지 담당한다는 설명이다.
롯데호텔은 올해 김영란법의 명절 선물가액이 한시적 상향된 것에 맞춰 20만원 내에서 가능한 상품을 확대했다. 시그니엘 서울, 부산에서는 시그니엘만의 PB상품을 담은 커피, 디퓨저, 초콜릿 세트를 출시했고, 롯데호텔 서울과 월드점에서는 명품 한우부터 옥돔·은갈치 세트 등을 선보였다.
선물세트 구성은 물론 배송도 호텔 직원이 직접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경우 신선식품은 수도권 지역에 한해 호텔 직원이 직접 배송하고, 인터컨티넨탈은 서울·수도권을 대상으로 셰프 초이스 선물과 셰프 특선 차례상 등의 상품을 직접 배송할 예정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향 방문 대신 호텔을 찾고, 선물 세트를 준비하는 수요가 늘어난 만큼 호텔에서 가족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패키지를 출시했다"며 "올해는 청탁금지법에 맞춰 20만원 이하의 상품군을 다양하게 선보였다"고 말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명품 한우 VIP 세트.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