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상장 이후 이틀 연속 하락하다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외국인 순매수 전환과 함께 이틀째 반등에 성공했다. 증시전문가들은 MSCI 편입과 GM과 배터리 합작공장 신설 등 호재들이 산적한 만큼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줄곧 매수하는 기관과는 달리 이틀 연속 매도세를 집중했다. 외국인은 상장 첫날인 지난달 27일(1조5007억원), 28일(3909억원) 이틀간 총 1조8916억원 순매도했다. 이 기간 주가는 24.62% 빠졌다.
하지만, 외국인은 지난 3일부터 이틀 연속 매수를 집중하며 달라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외국인의 수급 전환에 LG엔솔 주가도 상승 흐름을 탔다. 상승세가 시작된 지난 3일(867억원), 4일(591억원) 외국인은 총 145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주가는 12% 가량 올랐다.
LG엔솔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조기 편입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추가 상승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MCSI 신흥시장(EM)의 유효 추종 자금 5000억달러를 감안하면, LG엔솔의 MSCI 편입 수급 영향은 6900억원으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과 네 번째 배터리 합장 공장을 신설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GM의 메리 바라 회장은 지난 1일(현지 시각) "올해 상반기 중에 4번째 합작 공장 위치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LG와 협력을 지속하면서 4공장 계획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G엔솔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및 GM 출시 전기차에 대한 높은 시장 수요로 인해 4공장을 포함한 양사의 협력 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LG엔솔의 목표주가를 최소 39만원에서 64만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 4일 LG엔솔은 전 거래일 대비 2만7000원(5.66%) 상승한 50만4000원에 마감했다. 일부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이미 넘어선 상태다.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전광판에 시초가 59만7000원이 적혀있다. 사진/뉴시스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