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롯데건설을 제치고 4240억원 규모의 안양시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공사현장 붕괴사고에도 불구하고 조합원의 선택을 받았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열린 관양 현대 재건축조합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총 959표 가운데 509표를 얻어 시공사로 선정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재건축 사업 수주로 정비사업 퇴출 위기에서 벗어나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공사현장 붕괴사고 이후 정비사업 퇴출 분위기가 높았기 때문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선정을 위해 SPC 2조원에 사업추진비 가구당 7000만원 지급, 안양 시세 평당 4800만원 기준 일반분양가 100% 반영, 관리처분 총회 전 시공사 재신임 절차, 안전결함 보증기간 30년 확대, 외부 전문 안전감독관 업체 운영비용 부담 등의 조건을 추가로 내걸었다.
아울러 이번 수주로 서울 노원구 월계동신아파트 재건축 사업에서도 시공사로 선정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 단지는 현재 HDC현대산업개발과 코오롱글로벌의 2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1차 시공사 입찰 당시 HDC현대산업개발 단독 입찰로 유찰됐고, 2차 시공사 입찰에 HDC현대산업개발과 코오롱글로벌이 최종 참여했다. 2차 시공사 선정총회는 이달 말 진행된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