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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지난해 IPO 89곳 중 '따상' 15곳…공모가 아래도 15곳
금감원 '2021년 IPO 시장동향 분석' 발표
입력 : 2022-02-07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지난해 신규 상장한 기업공개(IPO) 기업 중 약 17%가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의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로 마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첫날 평균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57%로 집계돼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으나,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하회한 기업도 17%에 달해 주가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모두 89개사로 전년(70개) 대비 27.1% 증가했다. 공모 금액은 전년(4조5000억원) 대비 333.9% 급증한 19조7000억원으로, 국내 IPO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시장별로 코스피 시장에서 14개 기업이 상장했으며, 코스닥 시장에서 75개가 상장했다. 이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기업), 리츠(REITs), 코넥스 신규 상장, 재상장, 코스피 이전상장, 주식이전 등을 제외한 집계다.
 
자료/금융감독원
 
공모가격 대비 종가 수익률은 평균 57.4%로 최근 5년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IPO 기업 중 15곳(16.9%)은 소위 '따상'을 기록해, 특히 사장 첫날 주가가 폭등한 사례가 빈번했다. 따상이란 신규 상장 종목이 첫 거래일에 공모가 두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가격 제한폭(30%)까지 올라 마감하는 것을 뜻한다.
 
공모가격이 양극화되는 양상도 나타났다. 지니너스 등 15곳(16.9%)은 상장 당일 종가가 공모가격 대비 하락했다. 다만 공모가격을 하회한 비중은 지난 5년래 최저로 나타났다.
 
공모가격 대비 연말 수익률도 54.8%로 높은 높은 편이지만, 상장 당일 종가 수익률보다는 대체로 낮아, 상장 첫날 고점을 찍은 뒤 주가가 하락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시스템 등 28곳(31.5%)은 연말 종가가 공모 가격을 하회해, IPO 공모주 투자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높은 공모주 수익률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경쟁률도 상승했다. 지속적인 주가 상승 및 크래프톤 등 대형 IPO 등장 등으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상승하면서 공모가격 밴드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비중은 86.5%를 차지해,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로 나타났다. 작년 평균 경쟁률은 코스피 시장이 1124대 1, 코스닥 시장이 1205대 1에 달한다. 
 
기관투자자 간 경쟁 심화로 의무보유 확약 비중도 19.5%에서 33.6%로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 
 
일반 청약의 평균 겅쟁률은 1136대 1로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 엔비티가 4938대 1로 가장 높았으며 알비더블유(3707대 1), 맥스트(3382대 1)가 뒤를 이었다. 작년 한해 공모주 투자를 위해 들어온 청약증거금은 총 784조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유형별로 특례상장 비중이 코스닥 IPO 중 특례상장 비중은 48.0%를 차지할 정도로 증가했다. 특히 특례 사장 기업 중 IT 업종이 31%로 증가하는 추세다.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 등 신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IT 업종의 상장이 증가한 반면, 바이오업종 특례 상장은 2020년 16곳에서 작년 10곳으로 감소했다.
 
금감원은 IPO 주관업무의 품질 향상을 위해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주관사의 주관업무 운영 실태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주관업무 평가는 지난 2020년 최초로 실시했으며 작년에는 2018~2020년 중 4건 이상의 IPO 주관 업무를 수행한 13개 증권회사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했다.
 
또한 메타버스 관련기업에 대한 시장 내 관심이 높아진 데 따라 신기술과 IT업종 공시 충실도를 제고하고, 특례상장사에 대한 심사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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