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오미크론 확진자 증가가 오히려 코로나 일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읽히면서 국내 증시에서 진단키트주와 리오프닝 관련주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정부의 방역체계 변동으로 인한 진단키트의 수요 증가와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자가진단키트주와 리오프닝주들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주가 상승률 1~5위 기업 대부분을 자가진단키트와 리오프닝 관련주들이 휩쓸었다.
자가진단키트주는 자가진단키트 중심의 새로운 방역체계가 본격 시행되면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정부는 감염 고위험군 우선 PCR(유전자 증폭) 체제로 검사 시스템을 변경했다. 60세 미만 및 방역 패스 필요자에 대해서는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하고, 호흡기클리닉 등 지정 의료기관에서 호흡기 증상이 관찰되는 경우에도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하도록 코로나 진단검사 및 진료체계가 대폭 변경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신규 확진자 증가와 검사체계 변화로 자가진단키트 수요가 증가했다"며 "씨젠, 에스디바이오센서, 휴마시스 등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 정부가 코로나19를 '계절 독감'처럼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리오프닝(경기 재개)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미 영국 등에서 일상회복이 추진되고 있고, 확진자가 급감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조만간 일상회복에 대한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 2년 동안 코로나로 매출 타격이 컸던 업체가 수혜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