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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카우 한우투자, 사료비 등락 따라 수익성 달라진다
송아지+예상사육비 전액 투자…펀딩 오픈 전 송아지 정보 확인 가능
입력 : 2022-02-08 오전 11:04:26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한우 투자 플랫폼 뱅카우가 확 달라진 7차 펀딩을 예고했다. 투자 대상 송아지의 이력을 펀딩 오픈 전에 확인할 수 있게 됐으나, 사육비용을 포함한 투자방식으로 바뀌어 사료비 등락이 전체 투자성과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8일 뱅카우는 오는 10일 정오에 제7차 뱅카우 송아지 펀딩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그동안 진행된 펀딩에서보다 많은 100마리, 9억원 규모의 송아지가 투자자를 맞는다.  
 
이번 7차 펀딩은 이전과는 다른 방식이 적용됐다. 뱅카우가 송아지와 사료 선별에 직접 관여하는 직영농가 이른바 ‘블루라벨’ 송아지들로 준비됐다. 
 
기존에는 투자자들이 펀딩을 통해 6개월령 송아지를 구매하면 사육농가가 사료비와 인건비, 축사, 접종 등 사육과정에 필요한 각종 비용을 부담하는 공동투자가 진행됐다. 2년 후 출하할 때 투자비율에 따라 투자자와 농가가 이익을 나누는 방식이었다. 
 
이번에 진행하는 블루라벨은 송아지 개체 구매비용에 전체 사육비용까지 포함해서 펀딩이 이뤄지게 된다. 즉 펀딩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이 성체가 된 한우를 출하했을 때 발생하는 이익금을 고스란히 갖게 되는 것이다. 송아지 한 마리당 사육비를 포함한 펀딩금액은 800만원대다. 
 
 
다만 이같은 투자방식은 사육비용이 예상보다 늘어났을 때 투자자들의 이익을 줄이거나 손실이 발생할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사료비 등은 초기에 예상해 이를 펀딩금액에 포함시키는데 이후 국제곡물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실제 사료비가 예상을 넘어설 경우 한우를 출하했을 때 발생한 이익에서 공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예상 사료비보다 적게 투입된 경우엔 반대로 추가 이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기존의 투자방식에 비해 고위험 고수익 투자인 셈이어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번 7차 펀딩을 받은 송아지들은 모두 강원도 홍천 소재의 한 계약 농가에서 사육할 예정이다. 뱅카우 관계자는 “현재 이 농가에는 이번에 펀딩하는 송아지 외에 따로 사육 중인 소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뱅카우는 이같은 블루라벨 송아지 펀딩을 매달 1회 이상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예전 방식의 송아지 펀딩은 비정기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7차 펀딩부터는 펀딩이 개시되기 3시간 전에 송아지와 관련된 주요 정보들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오픈할 예정이다. 
 
그동안 진행된 펀딩은 짧게는 20분 내에 마감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이로 인해 펀딩 오픈과 동시에 주문이 몰려드는 바람에 투자자들이 투자할 송아지의 이력을 제대로 확인할 시간도 없이 쫓기듯 펀딩에 참여해야 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이에 펀딩 오픈 3시간 전에 투자 대상 송아지들의 유전정보 등 이력을 미리 공개해 투자자들의 선택을 돕는다는 것이다.  
 
한우 시세가 계절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특성을 간과한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년 한우개체의 최종 경매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도입된다. 
 
장형규 뱅카우 마케팅 총괄이사는 “투자자들은 사료비 상승 등을 걱정할 수 있는데 반대로 호주산 소고기 공급이 어려워져 한우 투자엔 괜찮은 환경”이라면서 “한우에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김창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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