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만9567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3만6719명에서 하루 만에 1만2848명으로 폭증했다.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확진자 수는 '5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9567명이다.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발생은 4만9402명, 해외유입 165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113만1248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일 3만6719명에서 하루 만에 1만2848명이 크게 늘면서 5만명에 근접했다.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6일 3만8690명보다도 1만명 넘게 증가한 규모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일 2만268명, 3일 2만2907명, 4일 2만7438명, 5일 3만6346명, 6일 3만8690명, 7일 3만5286명, 8일 3만6719명, 9일 4만9567명이다.
확진자는 지역별로 경기 1만3651명, 서울 1만1682명, 인천 3931명 등 수도권에서만 2만9264명(59%)이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3035명, 대구 2415명, 경북 1958명, 경남 1947명, 충남 1768명, 전북 1564명, 광주 1503명, 충북 1377명, 대전 1130명, 전남 1128명, 강원 946명, 울산 791명, 제주 412명, 세종 287명 등 2만261명(40.8%)의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입국자 검역과정에서는 4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델타에 비해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으로 인해, 확진자 수는 지난 3주 연속 평균 1.7배씩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오미크론은 차분히 준비할 여유를 주지 않고 있다. 지자체와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력과 추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9567명이다. 사진은 선별진료소 분주한 의료진 모습. 사진/뉴시스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재택치료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를 받는 환자는 총 16만8000여명이다.
방역당국의 재택치료자 최대 관리가능 인원이 18만3000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재택치료 관리 여력은 8%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코로나19로 입원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 수는 285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 268명보다 17명 소폭 늘었다. 확진자 급증의 여파가 아직 위중증 환자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들이 치료를 받는 전국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도 지난 8일 오후 5시 기준 18.5% 수준이다. 모두 2066개가 사용 가능한 상태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큰 환자를 위한 준·중환자 병상가동률은 48.6%, 감염병전담병원 병상(보통병상)은 46.1%가 사용 중이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39.9%다.
전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21명이 추가로 나오며 누적 사망자 수는 6943명으로 늘었다. 치명률은 0.6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전날보다 0.03% 줄어든 수치다.
지난달 초 0.91% 수준이었던 치명률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하면서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 4차 유행을 주도했던 델타 변이의 '5분의 1' 수준의 중증화율을 보이고 있다.
백신 접종완료자는 총 4415만6016명으로 인구 대비 86%가 백신 접종을 마쳤다. 3차 접종 완료자는 2858만7836명이다. 이는 전체 인구의 55.7%에 해당한다. 성인 인구로는 64.5%, 60세 이상 고령층은 86.5%가 추가접종을 완료했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9567명이다. 사진은 경기 성남시의료원 재택치료상황실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