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메리츠화재(000060)와
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편입에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MSCI 지수 편입이 확정되면서 재료 소멸로 인식한 투자자들의 선반영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 기준 메리츠화재는 전 거래일 대비 6.67% 급락한 4만5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메리츠금융지주는 4.38% 하락한 4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가 이날 발표한 2월 분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에는 메리츠화재와 메리츠금융지주 2개 종목이 신규 편입됐다. 통상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금융지주의 경우 MSCI 지수 편입이 확정되면서 재료 소멸로 받아들인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메리츠화재와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 MSCI 지수 편입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크게 상증했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금융지주는 최근 1년 간 주가가 각각 312%, 206% 상승하며, 코스피 주가 등락률 상위 3위, 8위에 올랐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화재의 매수 접근은 유동성 부족 문제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메리츠금융지주는 외국인 관점에서 가장 유력한 MSCI 편입 후보군으로서의 선반영 수요와, 공매도 수요의 대치 속에서 다소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MSCI 지수 편입은 오는 28일 장 마감 후에 반영된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