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9일
GS리테일(007070)에 대해 온라인 부문 적자 확대와 본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4만2000원에서 NR(투자의견 없음)로 변경했다.
GS리테일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6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상승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55억원으로 0.9% 감소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하회한 것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의 하회 이유는 편의점 본업 부진 지속과 디지털 부문의 적자 확대 및 기타 일회성 비용 발생 때문”이라며 “4분기 편의점 부문의 기존점 신장은 0%로 전분기의 -1% 대비 소폭 개선되었으나 경쟁사와의 기존점 격차는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호텔의 투숙률 및 F&B 사업 개선으로 호텔 손익은 개선되었으나 디지털(온라인) 부문의 적자가 270억원 수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160억원 수준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GS홈쇼핑과의 합병 후 합병법인 GS리테일의 시너지 전략 핵심은 온라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GS리테일의 디지털 부문(GS프레시몰, 달리살다, 심플리쿡 등)은 온라인 시장 경쟁 심화와 차별화 경쟁력 부재로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합병 후 요기요, 쿠캣 등 신사업 강화를 위한 다양한 투자를 진행했으나 플랫폼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은 아직까지 부재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합병법인의 시너지 창출 전략 부재로 단기적으로 유의미한 밸류에이션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온라인 플랫폼의 시장 내 차별화가 부족해 디지털 부문에서도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