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오는 14일부터 성인 미접종자 중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의학적 사유로 '1차 접종 후 2차 접종을 받지 못한 경우', '2차 접종 후 3차 접종을 받지 못한 경우'에도 노바백스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10일 공개했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오는 14일부터 노바백스 백신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병원·시설 내 자체접종 및 방문접종을 시작한다.
일반 국민의 노바백스 백신 사전예약 기간은 오는 21일부터다.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접종일은 3월 7일부터 선택할 수 있다.
노바백스를 더 빨리 맞고자 하는 일반 국민은 14일부터 '당일접종 예약'을 통해 접종할 수 있다. 카카오톡 네이버 등을 통해 잔여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된다.
전국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에서 노바백스 접종이 가능하다. 정부는 현재 1200여개소의 접종가능 의료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달 7일까지 1만2900여개소로 접종의료기관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노바백스 백신을 2차 교차접종에도 활용키로 했다.
2차 접종은 1차 접종과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의학적 사유로 인해 1차 접종과 다른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의사가 판단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노바백스 교차접종이 가능하다.
1·2차를 노바백스 백신으로 맞았다면 3차 접종에서도 노바백스 백신을 맞는 것이 원칙이다. 접종간격은 2차접종 완료 3개월 이후로 실시한다.
그러나 화이자,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으로도 3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당일접종 예약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사전예약은 불가능하다.
노바백스 외 백신으로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의 경우 의학적 사유로 3차 접종을 받지 못한 미접종자에 한해 노바백스 백신으로 3차 접종이 가능하다. 의사가 판단한 경우 접종이 가능하며 이 경우에도 의료기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당일 예약을 통해서만 받을 수 있다.
방대본 관계자는 "노바백스 백신이 B형간염, 인플루엔자 백신 등과 같은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생산된 백신으로 우리 국민에게는 접종경험이 많은 백신인 만큼, 미접종하신 국민들께서 보다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냉장보관이 가능하고 일회용 주사기로 공급된다는 점에서 거동이 불편해 접종받지 못했던 분들에게 방문접종 등의 접종 편의를 제공하여 접종률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10일 공개했다. 사진은 백신 접종받는 시민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