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제5백신인 노바백스 백신 29만2000회분이 국내 첫 출고된 가운데 정부가 오는 10일 세부적인 접종계획을 발표한다. 3차 접종 후 추가로 백신을 맞는 '4차 접종'도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 프리필드시린지’ 29만2000회분이 국내 처음 출하했다.
SK바사는 이달 말까지 총 200여만회분의 노바백스를 출하할 예정이다. 앞서 노바백스 백신은 1월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
노바백스 백신은 유전자 재조합(합성항원) 방식으로 제조된 백신이다. 이 백신은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직접 주입해 체내에서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미 국내 도입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AZ·얀센), 메신저 리보핵산 백신(mRNA, 화이자·모더나)과 달리 독감 백신 등과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져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다. 부작용을 우려해 접종을 미룬 미접종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1인용 주사제인 '프리필드시린지' 형태이며 보관 조건도 냉장(2~8℃)에서 5개월인 점 등 보관부터 유통·사용까지 용이하다는 게 방역당국 측의 설명이다.
정부는 이미 노바백스 백신 4000만회분에 대한 구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출하된 노바백스 백신에 대한 구체적인 사용계획을 오는 10일 발표할 예정이다.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모두발언을 통해 "노바백스는 18세 이상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세부적인 접종계획은 오는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안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 프리필드시린지’ 29만2000회분이 국내 처음 출하됐다. 사진은 옮겨지는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모습. 사진/뉴시스
아울러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면역도 조사와 백신 3차 접종의 효과를 분석하며 4차 접종의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
4차 접종의 시행 시점은 이르면 이달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3차 접종 뒤 4개월 이후'에 4차 접종 시행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지난 7일 국회에서 "(75세 이상 등 고위험군의 경우) 10~11월 3차 접종을 받았고 오는 3월이면 4개월 차에 돌입한다"며 "4차 접종을 4개월 이후에 하는 것을 검토 중이고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4차 접종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하면 구체적인 접종계획은 이르면 다음 주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백신 접종완료자는 총 4415만6016명으로 인구 대비 86%가 백신 접종을 마쳤다.
3차 접종 완료자는 2858만7836명이다. 이는 전체 인구의 55.7%에 해당한다. 성인 인구로는 64.5%, 60세 이상 고령층은 86.5%가 추가접종을 완료했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 프리필드시린지’ 29만2000회분이 국내 처음 출하됐다. 사진은 백신접종 받는 요양병원 입소자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