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충분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최고가격제 도입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부겸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미크론이 우세종화된 이후 3주 연속 확진자 수가 두 배씩 증가할 정도로 확산세가 가파르다. 그 정점이 어디일지, 언제가 될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최고가격제란 '물가안정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장가격보다 낮은 수준으로 가격을 통제하는 제도다.
김 총리는 이어 "정부는 진단검사 체계 개편하고 신속항원검사를 도입해 검사수요를 속도감 있게 처리하고 있다"며 "이번 주부터는 자기기입식 역학조사도 도입하고 격리수칙을 현 상황에 맞게 효율화 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지난 10일부터는 재택치료 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확진자가 20만명 수준으로 급증하더라도 능히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며 "큰 틀에서의 개편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빈틈없는 실행과 보안이 남았다"며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일과 개편된 재택치료·격리 시스템에 맞게 생활지원비 기준을 조정하는 일, 면역저하자에게 4차 접종의 기회를 제공하는 일 등이 그 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총리는 "방역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정해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며 "위중증과 사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방역상황 관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들면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겠다고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축전염병 확산과 관련해 김 총리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충남, 충북, 전북, 경기 등 4개 시·도의 농장에서 연이어 발생했다"며 "경기, 강원, 충북 지역에서만 발견되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가 경북 상주, 울진에서도 발견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려면서 "농식품부는 AI에 대비해 산란계 밀집지역, 취약지역, 철새도래지의 방역관리를 강화해 달라"며 "환경부는 3월까지 야생 멧돼지 개채 수를 저감하는데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