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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TV와 함께하는 주식투자)삼천당제약, 사상 첫 적자? 주가하락은 '매수 기회'
기술수출 등 장래성 봐야
입력 : 2022-02-14 오전 6:00:00
삼천당제약(000250)은 의약용 약제품 제조 판매를 영위할 목적으로 1943년 12월 29일에 설립됐다. 항생제, 순환기질환치료제, 소화기질환치료제 및 안약류 등 처방 위주의 전문의약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특히 DHP코리아 인수를 통해 국내 점안제 생산 1위 기업으로 도약해 부문별 전문 생산 라인을 확보하고 점안제 라인업 및 시장 확대를 통하여 안과 영역 부문의 매출 확대를 이뤄냈다.
 
창업주 고 윤덕선 명예회장 별세 이후, 한림대 재단인 일송학원은 장남인 윤대원 이사장이 상속받고, 삼천당제약은 윤대인 회장이 상속받았다. 일송학원은 춘천성심병원·한림대성심병원·한강성심병원 등을 소유하고 있어, 삼천당제약은 특별한 영업능력이 없어도 일송학원이 거느린 병원들에만 의약품을 판매해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는 알짜 회사다.
 
최대주주는 의약품·의료기기 제조·판매 회사인 소화라는 회사며, 소화는 윤대인 회장이 지분 72.22%, 인산엠티에스라는 회사가 27.78%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인산엠티에스는 윤 회장의 장남 윤희제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Eylea)’의 바이오시밀러(SCD411)와 주사제를 경구용 제형으로 전환하는 기술인 ‘에스패스(S-Pass)’ 플랫폼을 활용한 경구용(먹는) 당뇨병 치료제(SCD0503)를 무기로 글로벌 제약사 도약 발판을 노리는 기업이다.
 
지난 2019년 3월 일본 센쥬제약과 일본 내 SCD411의 독점판매권(507억원)과 10년 공급계약(1조6000억원)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개발 진행 중인 SCD411과 에스패스의 포트폴리오를 들고 해외에서 수출계약 협상 중이며, 글로벌 빅파마 2곳과도 글로벌 판권계약을 놓고 담판 중이다. 또한, 삼천당제약 IR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프로젝트의 주요 파이프라인 총 7개 품목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세계 시장 규모는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제약 바이오는 '모 아니면 도' 리스크를 지니고 있는 반면, 동사는 최소한 안전판을 보유한 기업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안정적인 매출처가 확보된 기업이기 때문이다. 컴퓨터, 휴대폰 사용 증가로 눈 건강이 매우 걱정되는 현대인들이 늘어나면서 안과 전문기업이라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독립적 데이터링 모니터 위원회(IDMC)로부터 바이오시밀러에 관한 글로벌 임상 3상을 계속 진행해도 된다는 권고를 받은 바 있는데, 진행 중인 플랫폼 기술이 수출되면 소위 '대박'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다.
 
다만 최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2000년 코스닥 상장 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사측은 바이오시밀러 관련 연구개발 비용의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판단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 비용이 지난해에 집중 투입되면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 주가는 하락했으나, 앞으로의 장래성을 생각할 때 장기적으로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최택규 주식전문가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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