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의 품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았습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지난 10일 발표한 '2022년 내구품질조사(VDS)'에서 전체 32개 브랜드 가운데 기아가 1위, 현대차 3위, 제네시스 4위에 이름을 올리며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습니다.
기아는 지난해 일반차 브랜드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는 고급차까지 포함한 전체 브랜드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제이디파워 VDS 조사에서 일반차 브랜드가 고급 브랜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순위도 전년 대비 각각 네 계단, 세 계단 상승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후발주자였던 현대차그룹이 상대적으로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던 품질 분야에서 최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기아 '쏘렌토'. 사진/기아
외신들도 이러한 선전에 놀랍다는 평가를 쏟아냈습니다. 미국 폭스 뉴스는 "기아가 새로운 왕이다"는 찬사를 내놨고 경제 전문지 포브스도 "한국 브랜드가 내구성 신뢰도 평가를 지배했지만 유럽 브랜드들은 가장 많은 소비자 불만을 야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정몽구 명예회장부터 시작된 '품질경영'이 정의선 회장까지 이어져 빛을 보게 됐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전 그룹에 걸쳐 가장 기본이 되는 디테일한 품질 관리 및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앞으로 현대차그룹이 품질 면에서 전에 없는 과감한 결단을 내리고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자동차가 지속적으로 출시되길 기대합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