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올해 국내외에서 총 3300여 건의 지식재산권 출원을 목표하고 있으며 이 중 1500여 건을 해외에서 출원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지난 9일 경기도 마북연구소에서 열린 우수직무 발명시상식에서 글로벌 우수 특허 출원자로 선정된 수상자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지식재산권 출원은 2020년 2200건에서 지난해 280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해외 출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5%에서 41%로 확대됐다.
이는 국내에서 출원하는 특허의 수준을 높여 해외에서도 출원을 확대하고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제 특허분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원들의 특허 출원을 독려하고 특허전문가와 변리사를 투입해 지원하고 있다.
연구원들은 과제 선정부터 신뢰성 검증까지 단계적으로 특허 전문가들의 조력을 받는다. 설계 투입시간을 줄이고 연구개발 업무 본연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북미와 유럽 등 해외연구소는 현지 특허 대리인을 활용해 각 지역에 최적화된 특허 출원을 돕고 있다.
최근 3년간 현대모비스 글로벌 지식재산권 출원 현황. 사진/현대모비스
김영빈 현대모비스 기획부문장(상무)은 "발명자들의 기여도와 공헌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해 포상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특허 분쟁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이렇게 확보한 특허와 아이디어를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 9일 경기도 마북연구소에서 조성환 사장 등 경영층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직무 발명 시상식'을 개최하고 지난해 글로벌 우수 특허를 출원한 연구원들을 선정해 시상했다.
시상식에서 총 2억원의 포상금이 특허 실적에 따라 50여 명의 연구원들과 해당 조직에 지급됐다. 최우수 발명 조직으로는 현대모비스의 미래 목적기반(PBV) 모빌리티를 연구하는 칵핏선행연구셀이 선정됐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