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재택치료자 중 집중관리군에게 지급되는 재택치료키트를 우체국 택배로 배송키로 했다. 이번 조치로 그간 키트 배송업무를 도맡아왔던 보건소와 지자체 공무원들의 업무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우체국 재택치료키트 배송 지원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논의 결과, 정부는 이날부터 재택치료대상자 중 집중관리군에게 지급되는 재택치료키트 등을 적시에 배송하기 위해 우체국을 활용키로 했다. 키트를 받는 집중관리군은 60세 이상,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자 등이다.
보건소에서는 성명·주소·연락처 등 배송정보를 인터넷 우체국에 등록하고 이후 우체국 집배원이 키트를 배송한다. 배송은 집배원 안전을 위해 비대면 배달을 원칙으로 한다. 또 배달완료 즉시 재택치료 당사자에게 문자와 SNS로 통보한다.
그간 재택치료키트는 보건소에서 공무원이 직접 또는 퀵서비스 등 배송업체를 통해 배송돼 왔다. 이번 조치로 보건소와 지자체 공무원의 업무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재택치료키트에는 해열제, 체온계, 산소포화도측정기, 세척용소독제 등이 담긴다.
아울러 이날부터 전화상담·처방에 따른 의약품을 모든 동네 약국에서 조제·전달 받을 수 있다.
단,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는 시군구에서 지정하는 별도의 담당약국에서만 조제·전달이 가능하다. 전국에 총 472개소가 있다. 먹는 치료제 조제·전달하는 담당약국의 명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의 특성 및 무증상·경증 환자 다수 발생에 대비해 재택치료 관리 여력을 지속적을 확대하고 있다.
재택치료자 집중관리군 대상 건강관리를 위한 관리의료기관은 현재 전국에 685개소다. 20만명 이상 집중관리군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
일반관리군이 전화 상담·처방 받을 수 있는 동네 의료기관은 호흡기전담클리닉을 포함해 전국 4855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재택치료 중 필요한 경우 검사, 처치, 수술, 단기입원 등 대면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79개소가 운영 중이다.
24시간 운영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도 192개소 운영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격리해제일 등의 행정적인 문의를 받는 행정안내센터도 240여개소가 운영되고 있다"며 "격리해제일이나 외출 문의 등 하루 2만 4000건 정도의 행정적인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를 받는 환자는 총 26만6040명이다. 이 중 집중관리군은 9048명이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우체국 재택치료키트 배송 지원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재택치료키트 배송 준비하는 집배원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