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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의 생존 전략…"틈새를 공략하라"
온라인 플랫폼, 1등이 곧 시장 지배자
입력 : 2022-02-22 오후 2:46:04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배달·중고거래·차량공유 등 온라인 플랫폼은 비약적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해당 플랫폼들은 시장 선도 사업자가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경우가 많아 후발 사업자들은 차별화된 서비스로 생존을 이어가야만 한다. 
 
'배달은 음식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편견을 깬 배달앱 요기요가 대표적이다. 지난 2019년 업계 최초로 편의점·마트 등과 협업해 생필품 배달 서비스를 개시했던 요기요는 반려동물, 화장품 등으로 점차 배달 영역을 확장해왔다. 지난해 9월 뷰티 편집숍 아리따움과 업무 제휴를 기점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화장품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고, 최근에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그 사이 토니모리, 랄라블라 등 입점사도 꾸준히 늘었다. 요기요 측은 헬스·뷰티 카테고리 내 브랜드와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요기요는 오는 26일까지 뷰티 브랜드 대전을 실시한다. (사진=요기요)
 
또한 요기요는 지난해 선보인 구독 상품 '요기패스'를 통한 사업 확대도 꾀하고 있다. 요기패스는 배달·포장 등 요기요 본연의 서비스 할인 혜택은 물론 OTT, 음원, 오디오북 등의 멤버십 할인도 제공한다. 
 
배달앱 업계 관계자는 "식음료를 중심으로 배달이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으면서 영역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며 "비식품 카테고리의 성장은 앞으로도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고거래 시장에서는 번개장터가 취향·명품 중심의 중고거래 서비스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1위 당근마켓이 동네 중심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것과 전혀 다른 행보다. 
 
이를 위해 번개장터는 스니커즈 커뮤니티 '풋셀', 중고 골프용품 플랫폼 '에스브릿지', 중고 의류 셀렉트 샵 '마켓인유' 등에 투자를 진행하고 착한텔레콤 중고폰 사업부문을 인수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첫 번째 오프라인 공간 브그즈트 랩(BGZT Lab)을 개설한 데 이어 코엑스와 역삼 센터필드에 2, 3호점을 연달아 열었다. 한정판 스니커즈와 명품 등을 한 데 모아 번개장터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했다. 
 
번개장터의 이 같은 전략은 대규모 투자 유치라는 결실을 맺었다. 올 초 번개장터는 총 820억원 규모의 투자를 확정, 2020년 이후 138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차량공유 서비스에서는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자들과 업무 제휴를 확대하고 있는 그린카의 행보가 주목된다. 1위 사업자 쏘카가 '스트리밍 모빌리티'를 내세워 슈퍼앱으로의 도약을 시도하는 것에 맞선 전략이다.
 
최근 그린카는 프라이빗 이동 서비스 '무브'와 제휴를 통해 공항픽업, 골프여행 서비스를 출시했다. 전용 기사와 전용 차량으로 프라이빗 카헤일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브와 최근 변화하고 있는 여행 트렌드에 맞춘 상품을 내논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GS파크24와 제휴를 맺어 그린카 고객들이 30% 할인된 가격에 전국 180여개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롯데건설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비대면 출장 세차 서비스 '세차클링'을 도입하기도 했다. 
 
그린카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전략적 제휴처를 발굴해 각 사가 보유한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서비스로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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