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키움증권은 25일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지난해 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올해 전기료가 인상되더라도 적자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2만4000원과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은 유지했다.
한국전력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손실은 4조73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영업손실 3조9700억원)을 하회했다. 분기기준 사상 최대 적자이며, 4분기 부진에 따라 2021년 연간 영업손실도 5조86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 -3원/kWh 인하된 전기요금이 4분기 +3원/kWh 인상됐지만 연료비 및 구입전력비 급증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전기요금이 인상되더라도 실적부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연료비 연동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부는 그간의 연료비 상승분을 반영하기 위해 올해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각각 4.9원/kWh씩 인상하기로 했다. 또 이와 별개로 기후환경요금을 4월부터 2.0원 인상하기로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대선결과에 따라 변수가 생길 수 있지만 원안대로라면 10월부터는 총 11.8원이 인상되는데 이는 21년 평균 요금대비 11% 수준”이라면서도 “요금인상에도 작년 연료비 상승에 따른 요금인상 요인이 총 29.1원에 달해 추가 요금인상 또는 석탄·유가의 극적인 하락반전이 없다면 2022년 실적은 적자폭이 확대될 전망이다”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2년 영업손실 전망치는 기존 8조7900억원에서 10조97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두 대선후보가 제시한 에너지정책에 확연한 차이가 있지만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한국전력 주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기요금에 대한 신뢰성 확보와 수익성 정상화 여부”라고 조언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