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리서치알음은 24일 코넥스 상장사 탑선에 대해 RPS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 의무 공급비율) 확대에 따른 수혜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탑선은 태양광 모듈 제조 및 판매 태양광 발전 시스템 시공 기업이다.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단지인 신안 태양광 발전 단지를 건설했으며, 신안 발전 단지 이전까지 국내 최대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던 해남 태양광 발전 단지도 탑선이 건설했다.
탑선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476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57.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 태양광 업체들 대부분이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것과 비교해 높은 마진율이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국내 주요 태양광 사업자들은 셀, 모듈 판매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모듈 가격과 원자재 가격에 민감하지만, 탑선은 시공 매출 비중이 50%를 상회해 원자재 비용 부담을 공사비로 전가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고 말했다.
시공 매출 비중이 높은 동사의 사업 특성상 동사의 경영실적은 프로젝트 수주 여부와 크게 연동된다.
이 연구원은 “신안군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 150MW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매출이 2021년과 2022년에 걸쳐서 인식이 될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봉화 33MW 발전소, 함구미 태양광 변전소, 함구미 태양광 송전선로 공사 등의 수주 잔고가 남아있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해외 시공 프로젝트 수주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서구권에서는 이미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피크 아웃 단계에 도달했고, 빠르면 상반기 내로 일상 복귀가 전망된다”며 “탑선은 독일, 미국, 일본, 이탈리아에서 M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력이 있어 해외 영업 정상화와 함께 해외 매출 비중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정부의 RPS 상향에 따른 수혜가 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21년 10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을 개정하고 RPS을 9%에서 새해 12.5%로 대폭 상향한다. 이에 따라 REC(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와 SMP(전력도매가격 현물 가격)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최근 1REC 거래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5% 이상 상승한 5만5000원을 넘어섰다”며 “거래량 역시 10월부터 4달 연속 100만 REC 를 넘어서 작년 1~2월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탑선의 경우 신재생 에너지 가격 상승분을 시공 마진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RPS 의무공급비율은 2026년까지 25% 까지 확대될 예정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자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